‘뷰파인더로 보고, 종이에 담다’ 공방 ‘아틀리에피다’ 첫 전시회
사진작가와 회화작가 부부가 동시에 한 공간에서 사진과 그림 콜라보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주인공은 사진작가 장동환과 회화작가 김금숙. 이들 부부는 오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 파주시 출판단지에 있는 아르디움 카페 갤러리에서 ‘뷰파인더로 보고, 종이에 담다’라는 주제로 공방‘아틀리에피다’첫 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카메라 뷰파인더로 본 세상과 그 세상을 종이에 담아낸 작품 43점을 선보인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함께 식물 자생지를 방문해 각각 사진과 회화작업을 벌인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한국의 멸종 위기종인 ‘동강할미꽃’을 강원 동강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그림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것이다. 또 경기 연천 ‘호로고루 해바라기’ 축제에 드넓게 펼쳐진 해바라기를 촬영하고 그린 작품 등으로 한 식물을 다른 시선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했다.
장 작가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 경기 고양시 지역을 중심으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동호회 모임인 ‘사진공감 루시다’의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8년 고양시민 사진 교실 전시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고양포토페스티벌 2022’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또 김 작가도 한국보태니컬아트 소속으로 연세대 미래교육원 보태니컬아트 전문가 과정을 거쳐 한국식물화가협회 제11회와 12회 보태니컬아트 공모전에서 입상했으며 지난해 한국보태니컬아트 고양국제꽃박람회에 출품 하는 등 다수의 전시회를 열었다.
장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자연 사진’을 테마로 했다. 풍경, 야생의 동식물 등 야외에서 자연을 촬영한 사진을 주된 관심 분야로 뒀다. 특히, 식물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작품을 만들려고 애를 썼다. 무심코 지나가게 되는 풍경도 장 작가만의 세심한 시선으로 관찰해 자연의 정수를 사진으로 남긴 작품을 공개한다. 길상사의 ‘꽃무릇’, 율곡수목원의 ‘데이지’가 대표적이다.
김 작가의 주요 작품은 ‘보태니컬 아트(Botanical Art)’. 식물학(Botanical)과 회화(Art)의 의미를 담은 분야로 식물의 특징을 살려 미학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 생태학에서 벗어나 예술적으로 식물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특히, 한국 자생 식물을 직접 장기간 관찰해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한국식물화가협회 공모전 입상작인 ‘꽃기린’을 비롯해 울릉도 ‘만병초’, ‘능소화’, ‘다알리아’는 그 아름다움이 눈이 부실 정도다.
장동환 작가는 "코로나의 긴 터널의 마지막을 지나고 있음이 실감 나는 2023년 7월. 올해 환갑을 조금 남기고 그간 굴러온 인생의 바퀴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카메라 뷰파인더의 프레임을 보는 일이 저의 바퀴에 참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서고 찰나를 한참 기다리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가 느끼고 보아온 세상을 담았습니다. 렌즈를 통해 저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의 모습은 어떤지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제 시선으로 표현한 사계절을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음에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부디 제 시선이 여러분께도 와 닿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 김 작가는 "여름이 한창일 때 크리스마스를 떠올립니다. 크리스마스 때 종 모양의 꽃이 피는 ‘산다소니아’. 산다소니아는 제가 제일 처음 가장 많이 그린 꽃입니다. 연필로 똑같은 산다소니아를 수십 번 그리던 시간이 오늘 여러분을 만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좋아서 겹겹이 쌓이는 색이 신기해서 봄이 되면 터지는 꽃망울이 귀여워서 가을이 되어 지는 모습이 아련해서... 그리고 또 그리다 보니 여러 작품이 모였습니다. 계절마다 피는 꽃들을 종이에 담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간 저의 시간을 담은 작품들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잎사귀 하나의 생명력, 꽃 한 송이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한편, 두 작가는 부부 마라토너이기도 하다. 경력이 20년이 넘는다. 특히 장동환 작가는 국내 최대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회인 일산호수마라톤클럽 회장을 지내기도 했고,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꿈인 ‘서브3’(42.195km를 3시간 안에 완주) 기록 보유자다.
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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