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지지부진…맨유 인수 8개월 째 표류중, 글레이저 가문은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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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저 가문 내의 의견 차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수가 좀처럼 완료되지 않고 있다.
영국 '90min'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글레이저 가문은 짐 랫클리프 경과 셰이크 자심의 입찰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판매는 곧 8개월째에 접어들 예정이고, 6명의 글레이저 형제자매 간에 의견이 분립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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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글레이저 가문 내의 의견 차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수가 좀처럼 완료되지 않고 있다.
영국 '90min'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글레이저 가문은 짐 랫클리프 경과 셰이크 자심의 입찰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판매는 곧 8개월째에 접어들 예정이고, 6명의 글레이저 형제자매 간에 의견이 분립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의 인수 사가는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당시 2005년부터 맨유의 구단주였던 글레이저 가문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구단 매각을 시사하는 발표로, 맨유의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초기에는 영국의 부호 랫클리프의 인수가 유력했다. 랫클리프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첼시 인수 경쟁에도 참여했으며, 현재 스위스의 로잔 스포르와 프랑스의 OGC 니스를 소유하고 있다. 총 재산은 130억 파운드(약 21조 6,220억 원)로 영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호다.
카타르의 개입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카타르의 개인 컨소시업은 지난 2월 18일 맨유에 공식적으로 제안했음을 밝혔다. 형태는 컨소시엄이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을 소유한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가 배경으로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제한의 입찰이 가능한 상황이다.
여전히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은 한 차례 입찰을 진행할 때마다 서서히 요구 금액을 올리며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이익을 생각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60억 파운드(9조 9,794억 원) 선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잠재적으로 80억 달러(약 10조 5,560억 원)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맨유 팬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경기 중에도 심심찮게 글레이저 가문의 퇴진을 요구하는 맨유의 서포터들은 지난 27일 올드 트래포드 앞에서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수 사가의 결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 내에서도 통일된 의견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0min'은 "지금의 지연은 글레이저 가문의 6남매 사이의 내부 의견 불일치로 인해 발생했다. 랫클리프를 지지하는 사람이 2명이고, 다른 4명은 카타르의 제안을 수락하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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