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년 역사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기자 모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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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년 역사의 탐사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인쇄물의 쇠락 여파로 소속 기자들을 모두 내보내고 내년부터 가판대에서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소속 기자들을 모두 해고했고 앞으로 기사는 프리랜서 또는 편집자가 쓰게 된다고 전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난달 내부 발표를 통해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미국 내 가판대에서 인쇄된 잡지를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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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년 역사의 탐사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인쇄물의 쇠락 여파로 소속 기자들을 모두 내보내고 내년부터 가판대에서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기자 크레이그 웰치는 트위터를 통해 “내 마지막 피처 기사, 선임 기자로서의 마지막 기사를 담은 새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방금 도착했다”며 “믿을 수 없이 멋진 기자들과 일하면서 중요하고 세계적인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노란색 테두리가 있는 표지로 잘 알려진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888년 미국 국립지리학회가 창간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 1930년대에는 구독자가 100만명에 이르렀다. 그간 우주, 심해, 지구의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을 다뤄왔고 1980년대 후반 전성기에는 미국 내 구독자 1200만명, 해외 구독자 수백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 잡지도 인쇄물 쇠퇴의 물결을 피해가지 못했다. 2015년 21세기폭스사가 7억2500만달러를 주고 잡지 지분 73%를 인수했고, 2019년 디즈니가 21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디즈니 산하로 편입됐다. 2015년 소유주가 변경된 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이번을 포함해 총 4차례의 해고가 단행됐다.
WP는 “디지털 미디어의 빠른 속도 속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수개월 간의 조사와 취재를 통한 사진, 그래픽, 기사가 주가 되는 장인의 작품으로 남아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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