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7월에는 다시 금리 올릴까, PCE 물가 살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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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제히 긴축 사이클에 돌입했던 각국 중앙은행들이 최근에는 각자의 경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길로 흩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지난 13~14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그간의 긴축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인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춘 것은 15개월 만이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1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6%를 웃도는 물가상승률 때문에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 ECB는 지난해 8월 이후 8회 연속 금리를 올리고 있다. 영국, 노르웨이는 0.50%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며 ‘빅스텝’을 밟았고, 경기 둔화 우려에 긴축을 잠시 멈췄던 캐나다와 호주는 금리 인상을 재개했다.
저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가 물가란 점은 같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ECB 연례 정책 콘퍼런스에서 “물가상승률이 기대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등도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는 이유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만간 발표될 각국 물가상승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30일(이하 한국시각) 유로존은 6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5월 6.1%에 달했던 유로존 소비자 물가가 6월엔 5.9%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연준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꾸준히 낮아지면서 지난 4월 4.4%까지 내렸다. 하락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가 투자자들의 관심거리다.
다음 달 4일엔 한국의 6월 소비자 물가도 발표된다.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 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2월 이후 6월까지 4개월 연속 100을 웃도는 상황에서 최근의 물가 안정 추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세계 1·2위 경제 대국의 제조업 체감 경기를 보여 줄 지표도 관심이다. 30일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경제 활동 재개의 효과를 누릴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달리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제조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제조업 PMI를 통해 경기 반등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 달 3일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7개월 연속 50을 밑돌면서 위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6일엔 미국의 민간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비농업 부문 고용 변화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6월 ADP 비농업 고용자 수가 18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 ADP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27만8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17만명 증가)를 훨씬 웃돈 만큼 6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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