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다현 "한국 팬들 앞에서 무력한 모습, 가장 마음 아파"

이서은 기자 2023. 6. 2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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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3주차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8-25 15-25)로 졌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늘 영광이라고 말했던 이다현은 "한국 팬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해보지도 못하고 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지난 3년간 대표팀에서 뛰면서 외국인 스태프들과 연습했다. 국제 레벨에 맞추기 위해서는 100~200%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훈련도 많다. 그런 점에서는 많이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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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왼쪽) / 사진=FIVB 홈페이지 캡처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팬 분들 앞에서 해보지도 못하고 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3주차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8-25 15-25)로 졌다.

한국의 VNL 대회 승리는 2021년 7월 14일 폴란드전이 마지막이다. 직후 3연패했고, 작년에 이 대회에서 12전 전패를 거둔 뒤 올해에도 10경기에서 전패하며 25연패에 빠져 있다.

이날 한국은 정지윤이 10점, 김다은이 8점을 냈으나 역부족이었다. 공격(26-41), 블로킹(3-9), 서브(2-5) 모든 지표에서 밀리며 무력한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이다현은 "상대팀이 신체적으로 우위에 있어 그 부분을 신경썼는데, 블로킹을 하나 붙였을 때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정지윤도 "저도 상대팀과 신체적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나면 조금 더 기술적인 부분이나 터치, 리시브 등이 정확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된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세터 김다인은 "국제대회에서는 국내에서 하던 플레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이 부분을 감독님도 강조하신다. 바로 실현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노력 중이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다인 / 사진=DB


세자르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성장 중'이라고 강조하는 것에 대해 이다현은 "세트 하나를 겨우 따내고 항상 지는 것만 보면 결과적으로 성장했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김)연경 언니가 빠진 뒤로 (대표팀 배구가)1~2년 안에 완성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 스타일을 완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격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인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정지윤 역시 "습득한 결과로 빨리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저희는 이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것을 보완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다인은 "국내에서는 하나 반(템포로) 토스를 했을 때 원 블로킹과 비슷한데, 외국 선수들과 할 때에는 투 블로킹이 된다. 토스 퀄리티나 속공을 이용하는 걸 생각하게 된다. 감독님께서는 원하시던 플레이가 하나도 안 나오다가 한두개 씩 나오는 모습을 보고 (성장 중이라고)말씀해주신 것 같다"고 짚었다.

대표팀은 VNL 2경기를 더 치른 후 9월에 있을 2024 파리올림픽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한다. 연패가 길어지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늘 영광이라고 말했던 이다현은 "한국 팬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해보지도 못하고 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지난 3년간 대표팀에서 뛰면서 외국인 스태프들과 연습했다. 국제 레벨에 맞추기 위해서는 100~200%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훈련도 많다. 그런 점에서는 많이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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