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마약 뿌리뽑겠다"는데…韓대표 콘텐츠에 마약범 탑 '화려한 복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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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한국 대표 콘텐츠에 마약 전과자가 화려한 복귀를 선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글로벌 시상식을 휩쓸며 한국이 낳은 대표 콘텐츠로 거듭난 '오징어 게임'이 새 시즌에서 마약 전과자 최승현을 파격적으로 기용한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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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나라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한국 대표 콘텐츠에 마약 전과자가 화려한 복귀를 선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넷플릭스는 29일 '오징어 게임' 시즌2 추가 출연자 라인업을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주요 캐스팅인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에 이어 2차 캐스팅에 최승현이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최승현은 2017년 의경으로 복무하던 중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의경 직위가 해제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대마류가 다른 마약류에 비해 처벌이 약하다고는 하나, 엄연히 법에서 규정하는 마약류에 해당하는 약물이다. 최승현은 국가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마약사범인 셈.
공영방송인 KBS에서는 마약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에게 엄격하게 출연 정지 조치를 내린다. 그만큼 마약 범죄자가 방송에 노출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최근 늘어가는 마약 범죄에 대해 정부 역시 강경한 대처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4월 국무 회의를 통해 "마약이 미래 세대인 청소년에게 널리 유포되어 있어 충격적"이라며 "국가를 좀먹는 마약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강력하게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글로벌 시상식을 휩쓸며 한국이 낳은 대표 콘텐츠로 거듭난 '오징어 게임'이 새 시즌에서 마약 전과자 최승현을 파격적으로 기용한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또한 수많은 시청자들에게도, 이정재가 놀랄 만큼 '오징어 게임'을 몰래 시청한 청소년들에게도, 마약 전과자가 '오징어 게임2'이라는 세계 최고 기대작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모습이 썩 바람직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넷플릭스는 최근 마약류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으로 인해 큰 곤혹을 겪고 있다. 그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승부'와 시리즈 '종말의 바보' 촬영을 마치고 공개 시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유아인을 뱉자마자 최승현을 삼키는 넷플릭스의 이중잣대에 비난이 쏟아지자, 넷플릭스는 이정재 측이 밝힌 "캐스팅 권한은 감독과 제작사에 있다"는 쪽에 의견을 함께하며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에게 화살을 돌렸다.
'오징어 게임2'는 배우들에게 글로벌 스타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는 꿈의 무대다. 국내 모든 배우들이 오디션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정재 측이 이날 불거진 인맥 캐스팅 설을 강력하게 부인한 가운데, 연기 경력부터 대중 호감, 범죄 이력까지 모두 '안 될' 이유 뿐인 최승현 캐스팅을 강행한 주체는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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