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개척하는 SKT
SK텔레콤이 세계적인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 애비에이션’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SK텔레콤은 조비 지분 약 2%를 확보하게 됐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수직이착륙기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도 있다. 조비는 UAM으로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 개발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비가 개발한 기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시속 322㎞)와 비행거리(241㎞) 기록을 갖고 있다.
또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받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기술협력을 하고 있고, 미국 공군과도 UAM 기체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조비 기체를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게 가능해졌다.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2025년으로 예상되는 국내 UAM 상용화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UAM 사업협력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 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매달 임원들이 사업협력을 논의하고, 분기별로 양 사 CEO가 참석해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UAM은 교통혼잡과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교통체계다. 정부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도권에서 2단계 실증사업을 완료한 후 2025년에 UAM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를 통해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는 ‘모바일 오퍼레이터’를 넘어서 하늘길을 개척하는 ‘모빌리티 프런티어’까지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조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국내에 도입해 UAM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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