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전통시장도 ‘긴급 보수’…손님 줄어 ‘삼중고’
[KBS 대전] [앵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수해에 취약한 전통시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폭우와 폭염, 여기에 물가마저 크게 오르면서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에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2020년 7월.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전통시장으로 빗물이 밀려 들어와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습니다.
시장이 생긴 이래 처음 겪은 물난리지만 잦아지는 폭우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변 배수로 확장 공사에 이어 조만간 시장 입구에서 빗물을 모아 배수로로 보내는 설비 공사가 추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용수/대전 태평시장 상인회장 : "또 (수해) 피해가 오면 상인들한테 직접적인 경제적인 피해가 되니까 대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장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침수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전기나 가스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점검도 서둘러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후된 시설이 많은 데다 백 50곳이 넘는 점포가 밀집해 겨울철만큼 화재 예방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김원중/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충청지역본부장 : "가스경보기라든지, 화재안전경보기라든지, 아니면 소방 호스 점검이라든지, 간이 화재 소화기를 비치하고..."]
더위와 습도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채소 등 신선품들이 급속히 상하면서 파는 물건보다 버리는 물건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정혜정/상인 : "매일 가서 (물건을) 해와야 되는데, 재고는 자꾸 남고 그러면 그 재고는 쓰레기로 버려지고 그렇게 되잖아요. 지금."]
폭염과 폭우로 이용객이 급감한 상태에서 최근엔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전통시장이 여름 초입부터 힘겨운 생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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