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인사 파동' 김규현 국정원장 재신임…이유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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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규현 국정원장에게 국가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보실은 그동안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 내에서 일어난 인사 파동과 관련해 언급을 피해 왔다는 점에서 이날 전해진 윤 대통령 메시지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안보가 생명인 최고 정보기관에서 민감한 인사 정보가 외부로 샌 것에 책임을 물어 윤 대통령이 국정원장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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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설 흘러나왔으나 '조직 안정화' 방점 찍은 듯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규현 국정원장에게 국가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사 파동'으로 교체설까지 돌았던 국정원장에게 사실상 재신임 의사를 나타내면서 논란을 매듭지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정원 조직정비에 관해 원장과 주요 간부에게 보고받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국가안보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안보실은 그동안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 내에서 일어난 인사 파동과 관련해 언급을 피해 왔다는 점에서 이날 전해진 윤 대통령 메시지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최근 국정원에서는 국·처장급 1급 간부 5명을 대상으로 보직 인사를 냈다가 5일 만에 발령을 취소하고 전원을 직무대기 발령한 일이 불거졌다.
인사 번복 배경에는 김 원장 비서실장을 지낸 A씨가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포함한 승진자 5명 모두 1990년대 입사한 동기로 구성됐는데, 이를 두고 '인사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신구 권력 갈등설', '인사 전횡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A씨는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폐지됐던 국내 정보 파트 출신으로, 외교관 출신인 김 원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추진된 국정원 개혁에서 A씨가 중추적 역할을 맡자,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된 인사들이 이번 인사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태가 터졌다는 시각이다.
대통령실은 논란이 터진 후 국가정보원 1급 고위직 간부 인사 번복 사태와 관련한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안보가 생명인 최고 정보기관에서 민감한 인사 정보가 외부로 샌 것에 책임을 물어 윤 대통령이 국정원장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고 김 원장을 교체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 파동'으로 인한 내부 혼란과 리더십 논란을 심각하게 인식하면서도, 조직 안정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도 애초에 김 원장 해임이 검토된 바 없다며 '유임 결정'은 논리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안보실이 별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한 것은 김 원장이 계속 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정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언론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알림을 냈다"며 "알림 그대로 봐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번 공지로 국정원 인사 관련 논란은 마무리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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