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 항만 생존, 부산항에 달렸다
[KBS 부산] [앵커]
부산항과 일본의 항만들이 경쟁 관계에 있다는 건 옛말이 됐습니다.
오히려 항만의 생존을 위해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부산항을 상대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데요,
그 속사정을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의 컨테이너 항만은 모두 65개.
그런데 북미 등 장거리 항로를 가진 항만은 도쿄항과 오사카항 등 4곳뿐입니다.
지역의 수출입 화주들은 내륙 운송을 거쳐 이 4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지역 항만이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게다가 운항 횟수도 적습니다.
한 주당 운영되는 유럽 항로는 지난해 말 기준 도쿄항 1개뿐입니다.
북미 항로는 도쿄항 8개, 요코하마 7개 등입니다.
부산항은 유럽 15개, 북미 37개 노선을 운항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항만을 직접 운영하는 일본 자치단체들이 부산을 주목하는 이윱니다.
부산항을 거쳐 수출하면 빠르고 값싼 데다, 자신들의 지역 항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속사정 때문에 2021년 기준 일본 전체 수출입 화물의 9.6%가 부산항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이응혁/부산항만공사 마케팅부장 : "(일본 화주들이) 도쿄항이나 요코하마 항을 통해 유럽이나 북미로 보낸다고 했을 때 내륙 운송 비용이 굉장히 비쌉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방의 화주들이 부산항에서 환적을 해서 미주로 보낸다고 했을 때 많으면 30%까지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일본 시모노세키시와 구마모토 현은 다음 달, 지역의 화주와 수출 기업을 모아 부산항 홍보 행사를 열 계획이며 다른 자치단체들도 부산항만공사에 잇따라 문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압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백혜리/CG:김희나
강지아 기자 (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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