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달리는 ‘공룡군단’, 비결은 믿고 보는 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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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는 지난겨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KBO리그에서 뛰며 53승36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드류 루친스키(35)와 작별했다.
루친스키 대신 새롭게 영입한 에릭 페디(30)가 KBO리그 마운드를 초토화하며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은 페디가 KBO리그 외국인 투수 사상 처음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느냐에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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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평균자책점 부문 ‘단독 선두’
NC 3위 이끌며 에이스 역할 톡톡
프로야구 NC는 지난겨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KBO리그에서 뛰며 53승36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드류 루친스키(35)와 작별했다. 2020년엔 19승을 올리며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공헌했던 루친스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년 총액 800만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컨디션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페디의 구위는 압도적이었다. 두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의 깔끔한 피칭으로 무실점 호투로 NC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팀의 연승은 이어주고, 연패는 끊어주는 에이스의 역할을 페디는 제대로 해주고 있다. 시즌 11승(1패)째를 올리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 페디는 평균자책점도 1.74에서 1.61로 낮추며 이 부문도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NC가 ‘2강’ LG와 SSG의 뒤를 잇는 3위를 달릴 수 있는 비결도 페디의 존재가 크다. 28일까지 NC는 36승1무31패로 승패마진 +5를 기록하고 있는데, 페디가 등판할 때 11승2패를 거둔 게 컸다. 페디가 평범한 외인 선발이었다고 가정하면 NC의 승패마진은 0이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관심은 페디가 KBO리그 외국인 투수 사상 처음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느냐에 쏠린다. 외국인 투수의 최저 평균자책점은 2007년 두산 리오스의 2.07다. KBO리그에선 2010년 류현진(당시 한화)의 1.82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페디 본인도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고 싶다. 이 기록에 자부심을 느끼고 욕심도 난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구위만 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포심을 거의 던지지 않고 시속 153㎞에 달하는 싱커를 던지는 페디는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는 횡적 움직임을 극대화한 슬라이더인 ‘스위퍼’를 주무기로 삼는다. 탈삼진 능력에다 싱커 투수답게 땅볼/뜬공 비율이 2.21에 달할 정도로 땅볼 유도 능력이 매우 뛰어나 위기관리도 좋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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