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철학 뒷받침" vs "극우·검사 편향 인사"

박광렬 2023. 6. 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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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취임 1년여 만에 단행된 이번 장·차관 인사와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정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야권은 극우 편향이자 검사 편향 인사라며 용산 직할 체제 구축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통일부와 국민권익위 두 '장관급 인사'는 원칙과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을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후보자 : 원칙을 갖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방안을 만들고….]

[김홍일 /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 흔들리고 있는 권익위를 빨리 안정시키고 부패 방지와 국민 권익 구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서….]

우선 여당은 성과를 보여야 할 집권 2년 차를 맞아, 개혁과 민생에 집중할 진용을 갖췄다고 이번 인사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동안 대북정책이 정권에 따라 중심을 잡지 못했고 권익위 역시 이중잣대로 논란을 자초했다며 정상화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차관 기용에 대해서도 국정철학의 이해라는 점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 역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것이 아니라, 한치의 국정 공백도 없이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반면 야당은 '불통의 독주 선언' 이라고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강경 대북관'은 물론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우리 대법원 판결을 '반일 선동'이라고 주장한 전력을 거론하며 '극우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검찰 출신 김홍일 내정자의 과거 BBK 사건 수사 경력과 차관 상당수가 대통령실 출신이란 점을 들어 '인사 편향'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회전문 인사를 넘어 대통령실이 장관을 건너뛰고 직접 부처를 지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야권은 방송통신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이번 인사 발표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강은미 / 정의당 원내대변인 : 남은 한상혁 위원장의 임기는 김효재 직무대행으로 채우고 다음 달 중순에 지명을 강행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이는 두 번의 인사청문회라는 정치적 부담을 덜고….]

일단 야권은 국회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통일부 장관 후보자부터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여야 대치는 더 격화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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