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충청·강원내륙에 시간당 최대 30㎜ 세찬 비
강원남부내륙, 충청권, 전라권, 경상내륙에 호우특보
경상권·충청권·강원내륙 시간당 10~30㎜ 매우 강한 비
남부 비 내일(30일) 낮까지
한 총리, "한치 빈틈 없이 대응"
29일 오후 9시 현재 강원남부내륙, 충청권, 전라권, 경상내륙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이런 가운데 경상권, 충청권, 강원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농업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방재속보에 따르면 29일 오후 9시 현재 주요 지점 한시간 강수량은 만항재(정선) 31㎜, 울릉도 25.4㎜, 상동(영월) 24.2㎜, 문곡소도(태백) 19.5㎜, 영춘(단양) 16㎜ 등이다.
종일 비가 내린 수도권에서도 많은 양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동두천 79.3㎜, 전곡항(화성) 79㎜, 덕적북리(인천) 76.9㎜, 광명 76㎜, 중랑(서울) 68.5㎜ 등이다.
강원도에선 북산(춘천) 116.5㎜, 상동(영월) 111㎜, 해안(양구) 103㎜, 서화(인제) 96.5㎜ 등의 비가 왔다.
충청권은 태안 99.5㎜, 천안 92.9㎜ 서산 91.9㎜, 예산 84㎜, 증평 82㎜, 영춘(단양) 77㎜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전라권에선 여산(익산) 58㎜, 남원 57.2㎜, 완주 57.1㎜, 봉산(담양) 42㎜, 피아골(구례) 39㎜ 등으로 비가 쏟아졌다.
경상권에선 영주 74㎜, 동로(문경) 69.5㎜, 석포(봉화) 67.5㎜, 도천(창녕) 50.5㎜, 함양군 48.5㎜, 산청 47.6㎜를 기록했고, 제주도에선 삼각봉 87.5㎜, 한라산남벽 70㎜, 영실 62㎜, 사제비 56.5㎜, 윗세오름 54.5㎜ 등의 비가 내렸다.
비는 남부지방 기준 내일 낮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충청권은 오늘(29일) 밤까지, 남부지방은 30일 낮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남해안은 30일 늦은 오후까지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30일 아침에서 밤 사이 비가 올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상되는 폭우에 대해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가능한 모든 위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한 치 빈틈도 없이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제109차 '중앙안전관리위원회 겸 중앙지방안전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한 총리는 또 "위험지역 출입은 확실히 통제하라"면서 "노약자·장애인 등 재해 약자는 조그마한 위험 징후가 있다면 바로 사전에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재해 복구가 진행 중인 경북 포항, 강원 강릉 등에선 수해로 인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응급 복구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빨리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중앙안전관리위원회는 재난안전법에 따라 재난과 안전관리 관련 정책을 심의하는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다. 올해부터 중앙·지방 협력 강화를 위해 중앙지방안전점검회의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날 회의는 위원회 위원 및 17개 시·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마 등 최근 재난안전 주요 현안과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 총리는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지역 축제와 민간 행사가 올봄부터 활발하게 재개된 만큼 인파 관리에 한치 빈틈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축제 개최 때 예상 인원을 최대치로 가정해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한 뒤, "민간행사라고 해도 항상 지자체와 경찰청, 소방청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사전에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즉시 보완하라"고 당부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개선대책을 두고서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방호울타리 우선 설치 법제화, 음주운전 재범자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장치 의무화 등 주요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또 전국 264개 해수욕장의 이번 주말 개장을 앞두고 "물놀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지자체는 해수욕장별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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