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시내버스 경영난 심화…“노선 축소에 파업 예고”
[KBS 춘천] [앵커]
양구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가 올해 3월 경영난을 이유로 노선 1개를 축소했습니다.
이 업체의 버스 기사들은 노선 축소로 임금이 줄어들었다며 다음 달(7월) 임금 보전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나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구에 하나밖에 없는 시내버스 업체입니다.
버스 노선은 11개, 기사 15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 업체가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벽지 노선 1개를 축소했습니다.
대중 교통에 의존하고 있는 농촌 주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순연/양구군 국토정중앙면 : "시간을 모르고 미리 나와 기다리다가 그 시간에 차가 안 오면 불편하죠."]
시내버스 업체는 코로나19와 국방개혁 등으로 시내버스 이용객이 크게 줄고 적자 폭이 커져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명호/운수업체 대표 : "첫째는 코로나로 인해서 수입이 확 주는 바람에. 2년 4개월 동안 2억 5천이 줄었으니까."]
업체의 노선 축소에 시내버스 기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달(6월) 1일부터 매일 아침 집회를 벌이며 노선 축소에 따른 임금 보전이나 노선 원상 복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7월)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 걸/버스기사 : "11개 코스로 다시 보전해 달라. 이것이 어렵다면은 저희들은 임금 손실 난 것을. 33만 8,000원이라는 것을 보상을 해 주라."]
최근 3년간 시내버스 업체에 매년 10억 원을 지원해 온 양구군도 시내버스 업체와 기사들 사이의 갈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양구군은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7월) 안에 준공영제로의 전환 등 시내버스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나설 계획입니다.
[방영일/양구군 도시교통과장 : "공영제뿐만 아니라 준공영제, 지금 민간에서 하는 민간 운영체제, 그런 것 전반적으로 해서 양구군 현 상황과 재정 여력 이런 걸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하지만, 이용객 감소 등으로 양구지역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난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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