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이지현, 의사 가운 찰떡 소화

JTBC ‘기적의 형제’ 방송 캡처

배우 이지현이 신경외과 의사로 돌아왔다.

지난 28일 베일을 벗은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가 신선한 소재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가 재미를 더했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첫 회부터 ‘기적의 열연’을 선보인 이지현에게도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지현은 극 중 강산(배현성 분)의 주치의인 신경외과 의사 이수연 역으로 변신, 선 굵은 연기 내공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기적의 형제’ 1회에서는 이지현의 완성형 연기가 돋보였다. 카리스마부터 훈훈한 인간미와 궁금증을 자극하는 미스터리함까지.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면모를 지닌 캐릭터를 유려하게 표현하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긴박감을 몰고 온 이수연(이지현 분)의 첫 등장은 앞으로의 하드캐리를 기대케 했다. 환자로 실려온 강산을 살리기 위해 응급실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가 하면,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은 강산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는 섬세함으로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강산의 눈앞에 펼쳐진 이수연의 또 다른 모습이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스카프로 목을 조르는 이수연의 고통스러운 얼굴이 그려진 것. 온화한 미소 뒤에 감춰진 그의 비밀이 과연 무엇일지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이지현은 전작인 영화 ‘드림’,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낭만닥터 김사부3’에 이어 ‘기적의 형제’에서도 캐릭터와 찰떡같은 싱크로율을 완성했다. 이는 막강한 그의 연기력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던 부분이기도. 따뜻한 모습 속에 미스터리한 사연을 지닌 이수연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풀어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견인한 이지현. 향후 회차에서 그의 존재감이 두드러질 또 다른 활약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이지현을 비롯해 정우, 배현성, 박유림 등이 출연하는 JTBC ‘기적의 형제’ 2회는 29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