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인종이라 죽었다"…17세 소년 살해에 佛 전역으로 퍼진 시위

배한님 기자 2023. 6. 29. 2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받던 북아프리카 출신의 17세 소년 '나엘'이 경찰에게 사살당하면서 프랑스 전역이 격렬한 시위에 휩싸였다.

경찰의 과잉 대응에 대한 항의가 폭력 시위로 이어졌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발생한 나엘 사망으로 낭테르를 비롯해 파리 등 프랑스 전역에서 나엘을 추모하고 경찰을 규탄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교통 검문 피하던 소년 가슴에 총 겨눠…"과잉 대응"
마르롱 대통령도 경찰 비판…건물·차량 등 불길 휩싸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테르에서 교통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17세 소년을 추모하고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FP=뉴스1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받던 북아프리카 출신의 17세 소년 '나엘'이 경찰에게 사살당하면서 프랑스 전역이 격렬한 시위에 휩싸였다. 경찰의 과잉 대응에 대한 항의가 폭력 시위로 이어졌다. 사망한 소년이 유색 인종이라는 점이 시위대의 분노를 더욱 부추겼다. 나엘의 사망이 2020년 여름, BLM(Black Live Matter) 운동을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발생한 나엘 사망으로 낭테르를 비롯해 파리 등 프랑스 전역에서 나엘을 추모하고 경찰을 규탄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망 사건이 발생한 27일 밤 시작된 시위는 경찰 2000여명의 배치에도 불구하고 폭력 시위로 번졌다. APF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에서 약 150명이 체포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29일 폭력 시위 관련 긴급 치안회의를 열었다.

이번 시위로 학교와 경찰서, 시청 등 많은 관공서가 방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낭테르에서는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탔고, 최루탄을 쏘는 경찰을 향해 시위대가 돌을 던지기도 했다. 파리 교외 생 드니섬의 시청도 화재 피해를 입었다.

AFP 통신과 르피가로 등 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나엘은 승용차를 버스 차선에서 운전한 교통 법규 위반 혐의로 경찰의 교통 검문을 받았다. 경찰은 창문을 통해 나엘의 가슴에 총을 겨눈 상태로 검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이것이 경찰의 과잉 진압이며 명백한 고의적 살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경찰을 비판했다. 낭테르 검찰은 총격을 가한 경찰관은 현재 과실치사 혐의로 구금됐지만 빠르면 29일 중 살인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