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울버햄튼, 다음달 예정 한국 일정 취소...빅클럽 투어 무산되나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6. 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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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소속된 EPL 울버햄튼이 한국 일정을 취소했다.

울버햄튼은 29일(한국시간) "안타깝게도 다음달 프리시즌 일정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한국 투어를 취소하게 되었다"면서 "투어 기획사가 재정 및 수송과 물류 측면에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주최측의 '책임 없는 일처리'를 취소사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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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소속된 EPL 울버햄튼이 한국 일정을 취소했다. 오현규의 셀틱을 비롯해 유럽의 빅클럽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었던 코리아 투어 자체가 무산될 위기다.

울버햄튼은 29일(한국시간) “안타깝게도 다음달 프리시즌 일정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한국 투어를 취소하게 되었다”면서 “투어 기획사가 재정 및 수송과 물류 측면에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주최측의 ‘책임 없는 일처리’를 취소사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울버햄튼은 “내달 한국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진출 팀인 AS로마,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과 한국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투어 대행사의 업무가 지연됐고 아직 입장권 판매도 진행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황희찬과 함께하는 울버햄튼의 방문을 고대했을 한국 팬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하며 유감을 표했다.

러셀 존스 울버햄튼 총괄 이사는 “올 여름 한국 프리시즌 투어는 구단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일정이었고 한국 축구팬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았으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한국에 있는 협력 업체들 뿐만 아니라 황희찬과 우리 한국 팬들이 함께 행사를 진행하지 못해서 느끼실 실망감에 대단히 공감한다. 매우 참담한 기분이다”라며 강한 어조로 대회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스타디움 X와 언터처블 스포츠그룹(USG)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코리안 리거인 황희찬이 뛰고 잇는 울버햄튼과 오현규가 소속된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 세리에 A의 강호 AS로마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펼치는 컵대회로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코리아 투어로 명명된 해당 대회에서 울버햄튼과 셀틱이 다음달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울버햄튼과 AS로마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또한 8월 1일 AS로마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인천 같은 장소에서 맞붙을 경기가 예고되어 있었다.

하지만 AS로마가 주최측에 대한 재정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초청비의 사전 100% 지급을 요구했지만 주최측은 이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AS로마가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울버햄튼도 투어 철회를 결정한 모양새다.

투어를 추진한 USG와 스타디움 X는 6월에도 나폴리(이탈리아)와 마요르카(스페인)의 방한 친선경기를 추진했으나 A대표팀과 프로축구 일정 등이 겹치면서 대한축구협회(KFA)와 프로축구연맹의 승인을 얻지 못해 투어가 무산됐다. 이후 내부 직원들이 대거 교체되는 등 촌극을 빚었고 7월 투어 일정마저 속속 이탈하는 팀들이 나오면서 사실상 대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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