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군 생체실험 지시” 김채환, 극우 유튜브 활동 논란
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
“BTS, 윤 대통령에 큰절 원해”
고위직 교육 책임자 부적절
김채환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가 자신이 운영한 유튜브 채널에서 “군 통수권자(문재인 전 대통령)가 군인을 생체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중국 공산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시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5급 이상 고위공무원 교육을 총괄하는 차관급 공직자이다.
김 내정자는 유튜브 채널 ‘김채환의 시사이다’에 지난해 5월 게시한 ‘군마루타 생체실험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코로나가 극성이던 2021년 8월4일 청와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군인들의 마스크를 벗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군 통수권자가 군인을 생체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셈”이라고 했다. 그는 “이 사람(문 전 대통령)이 제정신으로 보이나”라고 했다. 당시 국방부는 군내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 후 집단면역 형성 시 군이 선제적 방역 완화 방안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시 “군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94%에 육박함에 따라 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높은 접종 완료율의 효과를 확인하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지시”라고 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 14일 영상에선 국내 거주 중국인들 투표권을 제한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중국 공산당이 영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당시 대한민국의 유학원 7만여 대학생들을 촛불시위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지난 6일 영상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긴급명령을 발동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세력들을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는 “윤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후 곧바로 중국에서 한국 영화 및 가요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BTS 멤버들이 윤 대통령을 만나면 큰절이라도 하고 싶어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서울사이버대학교 전임교수, LG인화원 초빙강사, 법률저널 대표, 엘이씨에듀넷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고 극우 인사들과 어울리며 국정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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