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브리온 잡고 7연승 젠지 “우여곡절 많았지만 1위 수성 기뻐”

매 세트 초반 브리온의 공세에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7연승을 달성한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가 경기력을 보다 끌어올리겠다 약속했다.

29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스플릿 4주 2일차 1경기에서 젠지가 브리온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고동빈 감독과 ‘피넛’ 한왕호가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승리 소감을 부탁드린다.
고동빈 감독: 오늘 우여곡절도 많았고 질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승리하고 1위 수성해서 기쁘다.
‘피넛’ 한왕호: 경기는 힘들었지만 아이번을 사용하며 기분이 좋아서 불리한 상황서도 재미있었다.

경기 흐름에 대해 총평을 한다면?
고동빈 감독: 브리온과 비교했을 때 저희의 경기력이 평소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운영적으로 위기 상황을 잘 피하며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2세트의 경우 원거리 딜러 치중한 조합 대신 탑에 퀸을 기용하는 상체 게임 분위기를 보였는데 이는 의도한 것인가?
고동빈 감독: 실험 의도까지는 아니고 스크림을 하다 보면 다른 팀들도 연습하는 것 같은 픽이라 꺼낼 상황이 되어 꺼내게 됐다.

2세트 초반 '도란' 선수가 실수로 경기 중단을 요청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피넛’ 한왕호: 탑 CS 상황을 봤을 때 스태틱의 단검이 나올 타이밍이 분명 아닌데 ‘도란’ 선수가 효과가 안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탭으로 상태 보고 ‘스태틱’이 없다고 이야기해줬다. 상황이 재미있었다.

1라운드 두 경기 남은 상태서 모두 승리할 수 있다 생각하나?
고동빈 감독: 오늘은 저희 경기력이 좋지 않아 보이기는 했지만 충분히 다시 올라올 수 있기에 준비만 잘 한다면 1라운드 남은 경기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라운드에 들어갔을 때 가장 경계되는 상대는 어디일까?
고동빈 감독: 2라운드 이전에 다음 상대인 한화생명e스포츠도 저희 팀의 경기력이 나쁘다면 언제든지 질 수 있다 생각해서 경계 중이다. 그리고 2라운드는 경기력과 패치 버전에 따라 어떻게 준비하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해서 다 조심해야 할 것 같지만 그 중에서도 kt 롤스터와 T1이 가장 까다로울 것이라 본다.

아이번이 LCK에서 조금씩 등장이 늘어나고 있는데 챔피언의 강점은?
‘피넛’ 한왕호: 준비하면서 의구심이 많이 들다가도 연습이나 대회를 보면 마땅히 대체할 만한 좋은 챔피언이 떠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준수한 챔피언이라 생각한다. 저도 한 때 선택한 적이 있는데 다시 인기를 얻는 것을 보며 메타는 돌고 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세트 모두 카운터 정글링을 하고 시작했는데 챔피언의 특성인 것일까?
‘피넛’ 한왕호: 아이번이 등장했던 경기들 중 가장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1세트는 상대방 정글에 와드가 되어있어 쉬웠고 2세트도 동선을 잘 꼬아서 바텀으로 돌아가서 레드쪽을 가져가며 분위기가 좋아졌다.
고동빈 감독: 아이번이 껴있다면 상대든 같은 편이든 라이너들도 힘들어하고 게임이 달라져서 많이 연습하는 팀이 유리해지는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