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수면 무호흡증에 양압기 사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면 무호흡증에 대처하기 위해 양압기(CPAP)를 사용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28일(현지 시각) 밝혔다. 수면 무호흡증은 잠을 잘 때 여러 원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반복되는 증상이다. 양압기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이 얼굴에 착용하고 자는 기기로, 수면 중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압축된 공기를 코로 불어넣어 준다.
앞서 이날 아침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바이든의 양쪽 뺨에 무언가에 눌린 듯한 자국이 있는 것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트위터 등에서 ‘이런 자국(미스터리 라인)이 81세 바이든의 건강 문제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백악관이 “양압기를 얼굴에 고정해주는 끈 자국”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2008년부터 대통령은 의무 기록을 통해 수면 무호흡증 이력이 있다고 밝혀왔다. 이런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양압기를 어젯밤 사용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날 아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관해 얘기하면서 “그는 분명히 이라크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말실수도 했다.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말한 것이다. 전날 밤에도 바이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중국의 총리”라고 잘못 말했다가 “죄송하다. 인도를 뜻한다”고 고치는 실수를 했다.
고령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2024년 대선 재도전을 이미 선언한 바이든은 정책을 홍보하는 일정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를 방문한 그는 “바이드노믹스(바이든 경제정책)는 미래에 관한 것이다. ‘아메리칸 드림’ 복원을 다른 말로 한 것이 바이드노믹스”라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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