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없었다” 유출 피해자 황의조…“성숙하게 거듭날 것”

정필재 2023. 6. 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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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유출 피해를 본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자필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을 황의조와 만났던 여성이라고 소개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불법촬영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한 것이다.

이어 황의조는 "허위사실을 담은 게시물과 사생활 영상이 유포되며 2차 피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과거 저와 소중한 인연이던 분들, 축구팬으로서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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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

사생활 유출 피해를 본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자필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을 황의조와 만났던 여성이라고 소개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불법촬영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한 것이다. 유럽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황의조가 의혹을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 연합뉴스
황의조는 29일 법무법인을 통해 배포한 친필 입장문을 통해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이 영상이 유포됐다”며 “이는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의조는 “허위사실을 담은 게시물과 사생활 영상이 유포되며 2차 피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과거 저와 소중한 인연이던 분들, 축구팬으로서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황의조는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모르는 인물”이라며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일이 최대한 엄정하고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법무법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황의조 자필 입장문. 법무법인 정솔 제공
황의조는 “직접 입장을 전달하기까지 괴롭고 두려운 시간이었다”며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사과말씀을 드리고, 이 일을 계기로 좀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5일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동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황의조는 불법 영상 유출에 피해자가 됐다. 황의조 측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지난해 11월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협박성 메시지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황의조가 등장하는 영상을 매매했을 경우 최소 3년 이상의 징역을 각오해야 한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에 따라 영리를 목적으로 촬영물을 유포했을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황의조가 등장하는 동영상은 삭제됐지만 이를 미리 내려받은 네티즌들은 동영상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실제 매매가 이뤄졌다면 징역형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여기에 촬영물을 유포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 영상을 공유하거나 판매할 경우에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에 따라 벌을 받는다.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촬영물을 공공연하게 전시 상영했을 경우 7년 이하 혹은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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