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아"…한화, 18년 만의 7연승 도전
한화 이글스의 시간 여행이 시작되면서 팬들의 마음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어제(28일) 6연승을 거두며, 4년 전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내일은 무려 18년 만의 7연승에 도전합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KT 4:6 한화|대전구장 (어제) >
1회에만 안타 5개를 맞으며 4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한점 한점 추격의 고삐를 당기더니 5회말 이진영이 동점 투런포를 날립니다.
20여일전 생애 첫 만루 홈런 뒤 선보인 '빠던'과는 다른 세리머니였는데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이진영/한화 : '현빈아, 형 이거 한번 쳐도 돼?' 했는데, 현빈이가 '예, 치세요~' 하고 그걸 들고 나갔어요. 현빈이 방망이가 여기가 엄청 두꺼워요. 던졌는데 여기가 걸린 거예요. 그래서 그냥 들고 있었어요.]
선뜻 내준 막내의 방망이가 경기 흐름을 바꿨고, 기세는 노시환의 역전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습니다.
8회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은 한화는 6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6연승 당시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데뷔 1년차 노시환은 1371일 만에 다시 이룬 6연승의 주역이 됐습니다.
[노시환/한화 : 눈 앞에 있는 것만 바라볼 때였는데, 지금은 제가 생각해도 여유가 생겼고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좀 기특한 거 같습니다.]
하나 둘 승리가 더해지면서 긍정 에너지도 쌓여 갑니다.
[이진영/한화 : 출근할 때 다 웃고 나오고 농담도 한마디씩 하고 오면서… 라커 안도 원래 조용했는데, 6연승 하니까 복작복작한 거 같고.]
[노시환/한화 : 어떤 팀이랑 붙어도 하나도 무섭지 않고요. 지고 있어도 이길 거 같습니다.]
오늘 경기는 비로 취소돼 내일 삼성전에서 18년만의 7연승에 도전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Eagles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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