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조심해" 사장이 직원 폭행…수사 시작되자 "사랑한다"

윤두열 기자 2023. 6. 29. 20: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 대표가 직원의 말투가 마음에 안든다며 흉기를 들고 위협하고 때렸습니다. 그런데 수사가 시작되자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 남성이 식당으로 들어와 문을 잠급니다.

식당 안엔 흰 옷 입은 20대 남성이 앉아있습니다.

인기척에 고개 들어 살피는 순간 검은 옷 남성이 달려들어 머리를 때립니다.

손엔 흉기를 들었습니다.

머리채를 잡고 찌를 듯 위협하고 발로 걷어찹니다.

[피해자 : 찌를 듯이 저를 위협했었죠. 막다가 베이고…죽겠구나, 가겠구나 싶었어요.]

신고하려 하자 무릎으로 얼굴을 찍고 휴대전화를 던져버립니다.

흉기까지 들고 찾아와 폭행한 이유는 별 게 아니었습니다.

[가해자 (피해자와 통화) : 말투를 똑바로 하라고. 이리로 온나. {사장님이 와요. 저 장사하고 있잖아요.} 야이, XX아. 기다려 지금 간다.]

둘은 작은 회사 대표와 직원 사이였습니다.

직원 말투가 마음에 안든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피해자가 도망가려 해보지만 문에 막힙니다.

벽에 밀어넣고 다시 때립니다.

피해자는 팔꿈치를 꿰매는 등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 문을 잠그고 있어요, 누워있으면 밖에 CCTV를 계속 보고 있어요.]

이 가해자,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내 맘 알지?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몸을 다친 피해자는 이 메시지 때문에 마음을 더 크게 다쳤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