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매일 찾아와 '영업 방해'…"나가달라" 했더니 폭행
물건은 안 사면서 두 달 동안 매일 편의점을 찾아오는 노숙인에게 편의점 주인이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을 발로 차며 때렸고,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고른 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놓고 값을 치르는 모습 여기까지 보통 편의점 풍경입니다.
그런데 검은 점퍼 입은 남성이 들어와 손님에게 무언가 말을 겁니다.
담배를 사달란 겁니다.
[편의점 업주 : 손님들한테 담배 구걸하고 사달라고 하고…]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이번엔 업주에게 손가락질하고 소리칩니다.
[편의점 업주 : '경찰에 신고하겠다' 했더니 '나 정신이상자야, 정신이상자야 하면서…']
이런 일,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매일 반복됐습니다.
견디다 못한 업주, 화를 냈습니다.
이튿날, 또 찾아온 남성이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업주는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업주 배를 발로 찹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발로 차고 얼굴을 때립니다.
[편의점 업주 : 제 머리를 양쪽으로 잡고 보도블록에다가 수차례 내리찍었어요.]
업주가 쓰러진 사이 남성은 자리를 뜹니다.
뇌진탕 증세에다 몸 이곳저곳이 벗겨지고 다쳤습니다.
[편의점 업주 : 앞으로 영업이 제대로 될까, 왜냐하면 두려워서.]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주변에서 유명했습니다.
[근처 음식점 직원 : 들어와서 내 머리채를 딱 잡더라고요. 무서워서 이 문을 다 잠그고 있었어요.]
도주한 남성은 6시간 만에 다른 동네 또 다른 편의점 앞에서 붙잡혔습니다.
"손님에게 자리를 비워 달라"고 해서 화가 났다는 남성은 상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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