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10대 소년 운전 차에 '탕탕'‥분노 시위 이어져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랑스 파리 외곽의 한 도시에서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건 당시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을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위대가 경찰을 겨냥해 쏜 폭죽이 경찰 머리 위에서 연이어 터집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불붙은 차들이 활활 타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소화액을 뿌려보지만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시위가 일어난 건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7살 소년이 경찰 총격에 숨진 사건 때문입니다.
SNS에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세운 경찰들이 차량 운전석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멈춰 섰던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자, 총성이 울리고, 소년이 몰던 차량은 얼마 못 가 충돌해 멈췄습니다.
영상에는 경찰이 "네 머리에 총알이 박힐 거야"라고 말하는 음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아히카 지네프/낭테르 주민] "그것은 경찰이 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번호판의 번호를 적고 보낸 후 다음에 처리했으면 될 일입니다."
숨진 소년은 알제리계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었으며, 사건 당일 몰던 자동차는 렌터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해명과 용서를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킬리안 음바페도 "나의 프랑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분노했습니다.
[엘리자베스 보른/프랑스 총리] "법원은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다. 법원은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받았으며, 곧 시작할 겁니다. 경찰관은 구금됐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교통경찰의 검문에 불응하는 과정에서 1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숨진 이는 대부분 흑인이거나 아랍계였습니다.
프랑스 낭테르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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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윤치영
조명아 기자(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859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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