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해도 '킬러 문항'?‥모호한 기준에 수험생 혼란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괴물 같은 문제'라고 비판했던 '초고난도 문항'들.
앞서 교육부는 스물두 개의 문항을 콕 집어서 공개를 했었죠.
그런데 교육계에선 여전히 "이게 왜 초고난도 문항인지 모르겠다",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이런 반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교육계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모의평가의 수학 영역 22번 문제.
교육부는 "3가지 이상 개념이 결합돼 고차원적 접근 방식을 요구한다"며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정답률이 2.9%로 저조했을 뿐, 문제가 참신했고 교육 과정 안에서 출제했다는 겁니다.
[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현장 교사들은 가장 이 문제를 좋아하고 괜찮은 것으로 보고 있고요. 지극히 자연스럽고, 같은 성격의 개념을 묶은 것.."
교육부가 지적한 또 다른 '킬러 문항'.
그런데, EBS 수능 특강의 지문이 그대로 나와 정답률이 36.8%에 달했습니다.
[오승걸/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EBS 연계됐다 하더라도 실수를 유발하는 방식이면 어떤 학생에겐 정답률이 좀 높게 나오더라도 '킬러 문항'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교사들은 기준이 헷갈린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교육부가 이유로 든 '고차원적 접근 방식', '높은 수준의 추론' 등은 너무 추상적인 기준이라는 겁니다.
[이선영/경기 과학고 교사] "뭐가 문제인지 굉장히 모호했습니다. 교사들 간에도 싸움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이 될 정도로 서로 간에 입장이 많이 달랐거든요."
수능을 140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남태일/고3 학부모] "학부모로서 당황스러운 것 중 하나는 이렇게 갑자기 이런 말을 툭 던지고 출제 방향이 바뀔 수 있는가라는‥"
이에 대해 교육부는 "킬러 문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는 것일 뿐 출제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최윤정/교육부 기초학력진로교육과장] "출제 원칙이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요하실 필요는 없다."
교육부는 앞으로 "킬러 문항만을 제거하는 독립적인 점검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임지수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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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858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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