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는 다를 거라 기대했지만, 아니었다…‘VNL 25연패’ 세자르호, 초유의 2연속 대회 전패 위기 [MK수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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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패 위기에 놓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34위)은 2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도미니카공화국(11위)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8-25, 16-25)으로 완패하며 무너졌다.

세자르호의 첫 승 제물이었던 크로아티아에도 0-3으로 패했고, 한국에 온 후 첫 경기였던 불가리아에도 1-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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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패 위기에 놓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34위)은 2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도미니카공화국(11위)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8-25, 16-25)으로 완패하며 무너졌다. 여전히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녀부 팀들 가운데 유일한 무승 팀이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0연패 늪에 빠졌다. 또한 지난 대회 전패, 2021년 대회 막판 3연패까지 더하면 VNL에서만 25연패. 세자르 감독은 부임 후 VNL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거둔 승리가 유일한 승리. 부임 후 1승 26패다.

세자르호가 초유의 대회 2연속 전패 위기에 놓였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대표팀을 지탱해 온 선수들이 은퇴를 하고 세자르 감독이 부임하면서 새로운 판을 짰다. 어느 정도 역경의 시간을 보낼 거라 모두가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8경기서 8연패 1득세트-24실세트라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2주차 마지막 경기 독일전서 한 세트를 가져오지 못했다면,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한 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을 터.

세자르호의 첫 승 제물이었던 크로아티아에도 0-3으로 패했고, 한국에 온 후 첫 경기였던 불가리아에도 1-3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큰 이변 없이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서수원칠보체육관을 찾은 한국 팬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를 보냈지만, 선수들은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다. 오히려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한 공격과 거대한 블로킹 벽에 막히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계속된 패배 속에 한국의 세계랭킹은 점차 떨어졌다. 29일 기준 34위, 세자르 감독 부임 전 10위권에 있었지만 지금은 안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패배로 순위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페루, 보스니아 등에 밀린데 이어 루마니아, 오스트리아에도 밀릴 위기에 처했다.

지난 대회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VNL 사상 첫 전패 팀이라는 수모를 겪었던 한국, 이제는 2연속 대회 전패 위기를 걱정해야 한다.

남은 상대가 강적 FIVB 랭킹 5위 중국(7월 1일 오후 2시), 8위 폴란드(7월 2일 오후 2시)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순항하고 있다. 폴란드는 미국과 1위 싸움을 펼치며 2위(승점 23점 8승 2패)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역시 6위(승점 18점 6승 3패)로 세계 강호에 밀리지 않고 있다.

대회 시작 전만 하더라도 이번에는 다를 거라 모두가 기대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상황이 일어나기 일보 직전이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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