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들 골라 강도·폭행 일삼은 '전과 23범'‥이미 30년간 감옥살이

유서영 2023. 6. 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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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 50대 남성이 노인들의 집을 찾아다니면서 강도와 폭행을 일삼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전과만 23범이었는데, 주로 혼자 사는 노인들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시장 뒷골목.

모자에 마스크까지 쓴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걷다가 한 주택에 들어갑니다.

약 10분 만에 다시 나오더니, 그대로 맞은편 반지하 방에 침입합니다.

여기서 혼자 있던 85살 할머니를 주먹으로 마구 때렸습니다.

남성은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이 달려오자, 그대로 집을 빠져나와 시장 방향으로 달아났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에게 얼굴 등을 얻어맞은 할머니는 턱뼈가 부러져, 전치 6주 판정을 받았습니다.

남성은 유유히 택시를 잡아타고 경기도 수원으로 향했다가 다음날 저녁 영등포로 돌아와 잠복해 있던 형사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돈을 훔치러 들어간 게 아니라 지인 집을 찾으러 갔다'고 변명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범행 직전 다른 집에 들어가 범죄를 시도하다 집에 두 명이 있는 걸 확인하고 달아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만 노렸던 겁니다.

[피해 주민] "(누가 초인종을 눌러서) '누구야 누구야!' 한 댓 번 소리 질렀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그냥 내려가 버렸어요."

50대인 이 남성은 한 달 전 수원에서 80대 할머니가 혼자 살던 집에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현금 70만 원을 훔친 혐의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강도와 절도, 성폭력 등 전과만 23범, 감옥에서 지낸 기간이 30년에 달합니다.

경찰은 남성을 구속하고, 또 다른 범죄는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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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오유림

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858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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