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 본거지에서 뜨거운 관심"…K 미술 세계로
[EBS 뉴스]
최근 전 세계적으로 K 콘텐츠 열풍이 뜨겁습니다.
K팝과 드라마를 넘어, 이제 미술계에서도 한류 바람이 활발한데요.
미국과 영국 같은 현대 미술의 본거지에서조차 우리나라 작품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최이현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대형 숯 조형물이, 뉴욕의 심장, 록펠러센터 정원에 우뚝 섰습니다.
높이 6.8m에 무게 3.6t.
거대한 존재감 속에 심연의 깊이와 오묘함을 담았습니다.
록펠러센터 안으로 들어서면,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의 단색화 40여 점이 걸렸습니다.
뉴욕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국 거장 4명의 전시, '기원, 출현, 귀환(Origin, Emergence, Return)'입니다.
런던에서 약 90km 떨어진 도시, 영국 헤이스팅스.
세계 현대 미술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이 미술관의 문을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故 윤형근 작가가 두드렸습니다.
유럽 내 4년 만에 열리는 한국 작가 전시이자 영국 미술관에서 처음 개최되는 윤형근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인터뷰: 우병국 문화예술사업부장 / 한국국제교류재단
"윤형근 선생님 작품이 BTS RM의 음악에 등장하면서 더욱더 국내외 대중들의 관심을 끌게 된 바가 있습니다. (RM 음악에 등장한) 화백님의 작품을 직접 (유럽) 현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관심을 가지고 또 반가워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고요."
때론 퇴폐로, 때론 저항심으로 여겨졌던 우리나라 과거 젊은 작가들의 실험미술도 해외 출격을 준비합니다.
신문을 칼로 오려, 큰 소리로 읽는 퍼포먼스를 통해 유신정권의 언론 탄압을 비판했던 행위예술가 성능경부터 젊음의 패기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정강자까지.
작가 20여 명의 주요 작품들은 오는 9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거쳐 내년 2월 LA 해머 미술관까지 돌며, 해외 관람객을 만납니다.
인터뷰: 강수정 과장 / 국립현대미술관
"글로벌 세계에 아마 굉장히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언어로서 그들에게도 많은 어떤 새로운 이야기들을 창작해낼 수 있는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올해를 K-아트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한 가운데, 우리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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