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중국대사 “국제정세 어떻게 변하든 북·중 관계 공고히”

박광연 기자 2023. 6. 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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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우의탑 내부 개작(개조)공사 완공과 관련한 행사가 지난 28일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국제 및 지역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북·중)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하며 훌륭히 발전시켜나갈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공식매체가 29일 전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왕 대사는 전날 평양에서 열린 북·중 우의탑 내부 공사 완료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왕 대사는 “특별한 의의를 가지는 올해에 전통적인 중·조 친선의 상징이며 두 나라의 영광스러운 역사의 증견자인 우의탑의 내부가 훌륭히 개작됨으로써 피로써 맺어진 중·조 친선을 시대와 함께 부단히 발전시키고 추동해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들의 의지가 과시되였다”고 밝혔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미·중 관계 개선 움직임이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 측이 북한에 연대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무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은 동북아시아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도가 지속되길 기대하고 있다.

북한도 중국과의 혈맹 관계를 강조했다. 임경재 도시경영상은 같은 행사에서 “조·중 두 나라 인민이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쟁취한 위대한 승리는 세월이 흐르고 세기가 바뀌여도 변함 없이 영원한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조·중 친선협조 관계를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굳건히 다져나갈 우리 당과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의탑 공사를 세심히 지도했다고 임 도시경영상은 전했다. 통신은 “참가자들은 탑의 내부를 돌아보면서 반제자주,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의 위업수행에서 뜻과 정으로 맺어지고 혈연적 유대로 굳건한 조·중 친선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다시금 새겨안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주창일 노동당 부장, 전승국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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