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대 잇는 문화쉼터 '광화문' 어제와 오늘 [응답하라 대한뉴스]

2023. 6. 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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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앵커>

광화문은 600년이 넘은 역사와 문화가 담긴 곳입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도심 속 정원으로 태어난 광화문 광장은 수많은 변화와 아픔을 겪으며 지금에 이르렀는데요.

응답하라 대한뉴스, 광화문의 어제와 오늘을, 마숙종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경복궁 / 서울시 종로구)

조선시대 첫 궁궐 경복궁.

임진왜란 때 전소됐다가 250년 후인 1869년 고종 때 중건됩니다.

현장음> 정종관 / 우리궁궐지킴이

"일월오봉도가 그려져 있다면 임금님이 여기 행사에 참석하신 겁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임금님을 그릴 수 없었습니다"

광화문으로 들어가서 흥례문과 근정문 3개의 문을 통과해야 왕실의 행사장이었던 ‘근정전’에 이르는데요.

근정전 앞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인터뷰> 창수청 / 대만 관광객

"궁은 정말 멋지고요.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여기가 정말 좋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경복궁 안에서 바라보는 광화문 모습입니다. 경복궁의 상징인 이 광화문은 외세의 침략과 전쟁 등 온갖 수난을 겪었습니다."

현장음>

"보시는 화면은 이조 말엽의 광화문 전경이며 이것이 후면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6·25 때 불탄 광화문 모습입니다."

1395년 태조 이성계가 경복궁을 창건하면서 지은 광화문은 불에 탔다 복원되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데요.

현장음>

"광화문이 41년 만에 다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옛 조상들의 빛나는 얼과 슬기가 오늘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있는 우리 후손들의 손으로 되살아난 것입니다"

인터뷰> 1968년 당시 광화문 관람객

"저는 70년 만에 다시 지어지고 처음 구경합니다. 예전 못지않게 잘 지었습니다."

일제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짓기 위해 시야를 가리는 광화문을 해체해서 경복궁 동문 북쪽으로 이전시킵니다.

(대한뉴스 제1439호 (1983년))

현장음>

"1916년 7월, 일제는 경복궁 근정전 바로 앞에 광화문을 헐고 식민통치의 상징으로 조선총독부 청사로 이 건물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경복궁을 백성들의 시야로부터 차단해서 민족의식을 말살시키고자 시도했던 것입니다"

광복 후 중앙청 등으로 사용되던 조선총독부 건물이 1995년 철거되고 5년 뒤 광화문도 창건 당시의 위치를 되찾아 복원됐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 서울시 종로구)

조선시대 때 광화문 앞은 국가 정사를 총괄하는 기구가 몰려있던 너른 대로였는데요.

발굴조사를 통해 육조거리와 삼군부터 등 주요 관청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양균 /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

"1394년 한양으로 천도할 때부터 이미 계획돼서 만들어진 국가 대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국가 주요 6개 관청이 길가 양옆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육조거리'라는 명칭으로 불렸고요."

1968년 정부가 주도한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에 의해 국란 극복의 상징으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집니다.

(대한뉴스 제673호 (1968년))

현장음>

"우리 겨레 누구나 흠모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세종로 한복판에 우뚝 세워졌습니다, 높이가 키 큰 사람의 10배나 되는데 이 규모는 동양에서 가장 큰 것입니다"

2009년 이순신 장군 뒤편에 세종대왕상이 설치되고 광화문 앞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광장으로 조성됩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광화문 앞에는 역사물길이 흐르고 있는데요. 물길을 따라 걸으면, 돌판위에 새겨진 조선시대부터 시작되는 630년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역사가 함께하는 광장은 더위를 식히고 휴식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인터뷰> 정건 / 서울시 용산구

"녹지가 생기고 물놀이 공간과 유적도 발굴되어서 사람들이 놀러 오기 좋은 곳으로 된 것 같아요."

지난해 차로를 줄여 광장을 넓힌 데 이어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월대와 육조거리가 복원됩니다.

월대 복원 현장인데요.

왕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높게 쌓은 월대를 일제가 부수고, 그 위에 전차 선로를 깔았는데요.

현장 작업자들이 걷어낸 철로 침목 자리는 아픈 역사를 보는 듯합니다.

인터뷰> 전의건 / 국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 시설사무관

"(오는 10월) 공사가 마무리되면 고종 당시 중건했던 온전한 광화문 월대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헌부가 있던 곳에 ‘사헌부 문 터’ 전시장을 만들었는데요. 배수로와 우물, 사헌부 청사의 담장과 출입문 터 등 당시 유구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원 / 광화문시민위원회 위원장

"우선 광화문에 월대를 복원하자... 언젠가는 광화문광장에 태조 이성계와 삼봉 정도전의 구상처럼 차 없는 거리로 가야된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600년 조선 역사를 담고 있는 도심 속 정원 광화문 광장이 서울의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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