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끝없는 야망...'제2의 펩' 소리 듣던 나겔스만과 접촉

한유철 기자 2023. 6. 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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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 나겔스만이 사우디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우디의 알 힐랄은 새 감독을 원하고 있다. 구단은 엔리케 감독과 대화 중이다. 이미 2번의 제안을 거절 당했지만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 역시 사우디의 레이더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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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율리안 나겔스만이 사우디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우디의 최근 행보가 매섭다. 지난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이후, 사우디는 계속해서 유럽의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이미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까지 오피셜이 나왔으며 에두아르 멘디와 하킴 지예흐, 베르나르두 실바 등도 사우디와 연관되고 있다.


선수 뿐만 아니라 감독들도 사우디의 타깃이 됐다.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달성하고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며 월드컵까지 경험한 루이스 엔리케도 사우디의 관심을 받았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우디의 알 힐랄은 새 감독을 원하고 있다. 구단은 엔리케 감독과 대화 중이다. 이미 2번의 제안을 거절 당했지만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 역시 사우디의 레이더에 들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알 이티파크가 제라드에게 제안을 했다. 그는 이 제안을 환영했지만, 고려할 시간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물론 제라드는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그는 "사우디의 잠재적인 제안을 받고 이를 고려했다. 며칠 동안 그 제안을 분석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거절 의사를 표했다.


그럼에도 사우디의 야망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갈레티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알 아흘리는 다음 시즌을 위해 새로운 감독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많은 후보들이 옵션으로 있다. 하지만 어떤 대화도 진전을 보이진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갈레티가 언급한 이름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제2의 펩 과르디올라'라는 소리를 들으며 향후 축구계를 이끌 만한 감독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나겔스만. 갈레티는 "새로운 이름이 리스트에 올랐다. 주인공은 나겔스만. 이미 첫 번째 접촉이 발생했다. 상황은 계속해서 발전 중이다"라고 밝혔다.


나겔스만은 만 35세의 젊은 감독이다. 정식으로 감독직을 시작했던 2016년에는 2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도력은 뛰어났다. 호펜하임의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라이프치히 시절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위협하는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이후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고 2021-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제패하며 리그 타이틀을 따냈다. 비록 2022-23시즌 도중에 경질되긴 했지만, 레알과 토트넘 훗스퍼, 첼시 등이 그를 노릴 만큼 지도력은 검증된 감독이다.


선수와 달리 감독은 수명이 비교적 길다. 길면 7~80대까지 팀을 이끌 수 있다. 나겔스만은 3~40년 이상 감독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우디가 유럽에서도 고평가받는 앞길이 창창한 감독에게 접근한 것은 사우디 리그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엄청난 야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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