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차기 최고 스타, 투헬 꿈의 센터백" 독일도 김민재 기대만발!…이적료 718억-연봉 최대 172억
[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독일도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성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독일 '빌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차기 최고 스타와 합의했다"라는 제목 아래 김민재와 뮌헨의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의 뮌헨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 "뮌헨은 김민재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개인 조건 이야기가 끝났고 5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뮌헨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제의를 수락했다"라며 이적이 매우 가까워졌을 때 붙이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덧붙였다.
김민재가 또 한 번 '스텝업'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유럽 입성 1년 만에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 둥지를 틀었다.
그곳에서 전설을 써내려갔다. 김민재는 뛰어난 피지컬과 축구지능을 활용해 전진수비와 후방 커버를 모두 훌륭하게 해내면서 나폴리가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실제로 나폴리는 리그 최소 실점(28실점)을 바탕으로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이탈리아도 김민재를 인정했다. 김민재는 리그 개막 두 달 만에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를 받으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10월에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이달의 선수도 수상했고, 지난 2일에는 2022-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와 올 시즌의 팀에 모두 선정되며 자신의 이름을 이탈리아에 아로새겼다.
이제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시티 등 중앙수비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심지어 5,000만 유로(약 718억 원)이라는 실력보다 저렴한 바이아웃까지 있어 빅클럽들의 구애가 끊이지 않았다.
승자는 뮌헨이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가 15일 "김민재는 뮌헨 영입 명단에 올라있다"라고 전한 이후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독일 '스포르트1'의 케리 하우,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등 뮌헨 및 독일축구 관련 공신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기자들과 매체들이 줄줄이 김민재의 뮌헨행을 지목했다.
그만큼 필요한 영입이었다.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수성하기는 했으나 예년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뤼카 에르난데스의 장기 부상과 다욧 우파메카노의 기복이 심한 수비력으로 중요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후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었다.
김민재 영입은 이를 일거에 해소해준다. 김민재는 이미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통해 자신의 실력이 유럽 어느 팀을 만나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김민재는 쓰리백과 포백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어 전술적 범용성도 높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만족할 영입이다. '빌트'는 이와 관련해 "투헬 감독은 이미 김민재와 접촉하고 있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꿈의 중앙 수비수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에르난데스의 이적도 확실시된다. 에르난데스는 PSG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체는 이와 관련해 "에르난데스가 가면 김민재가 온다"라며 이것이 뮌헨 계획의 일부라고 전한 바 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상당한 대우를 받게 된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9일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뮌헨은 연간 1,000만 유로(약 144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2억 원)의 세전 급여를 김민재에게 지불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적료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다. 뮌헨은 5,000만 유로의 방출 조항을 지불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뮌헨의 드높은 위상을 고려하면 일부 보도와 달리 바이아웃은 고정되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공식 발표는 김민재의 퇴소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지난 15일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 훈련소에 입소해있다. 김민재는 27일 육군훈련소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활짝 웃는 모습으로 순조롭게 훈련을 치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