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따돌려"…동료들 있는 컨테이너 불지른 50대 '구속'

김지은 기자 2023. 6. 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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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따돌린다는 이유로 근무하던 컨테이너 사무실에 불을 지르고 동료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방화범 이모씨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후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자원순환센터 컨테이너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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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 영등포구 자원순환센터에 불을 질러 동료들을 다치게 한 후 도주한 50대 남성이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터에서 따돌림을 받아 다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6.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신을 따돌린다는 이유로 근무하던 컨테이너 사무실에 불을 지르고 동료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방화범 이모씨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후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자원순환센터 컨테이너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컨테이너 안에 있던 직원 4명 중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평소 휴대전화에 '모의권총' '사제권총' '총기'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등지 모텔로 도주했던 이씨는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집 앞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들에게 체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터에서 따돌림을 받아 범행을 벌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동료 직원들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씨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직장 동료가 따돌렸다"고 말했다. '사제총은 왜 검색했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휘발유는 언제부터 준비했냐' 등 질문에는 "하루 전 날부터"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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