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세자르호, 2년 연속 전패 위기…도미니카에도 맥없이 셧아웃 패

정지윤 10점에도 완패, 세자르 부임 후 VNL 22연패
2023 VNL 10연패, 세자르 감독 한국 온 뒤 '1승26패' 기록 중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국은 29일 경기 수원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VNL 3주차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8-25 16-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펼쳐진 VNL에서 10연패(승점 0)를 당하며 16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세자르 감독 부임 후 12연패로 꼴찌였던 한국은 2년 째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10경기에서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하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021년 VNL 막판 3연패까지 더해지면 VNL에서만 25연패다.

한국은 정지윤(현대건설)이 10점, 김다은(흥국생명)이 8점을 냈으나 상대의 타점 높은 공격을 막지 못했다. 블로킹 숫자에서 도미니카에 3-10으로 밀렸다.

한국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따낸 도미니카는 4승6패(승점 10)로 1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도미니카의 곤잘레스 로페스(17점)를 막지 못하며 끌려갔다.

5-8로 밀리던 한국은 고비마다 범실을 쏟아내며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다은의 백어택 범실로 10-16으로 뒤진 한국은 연속 실점을 내주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14-23에서 상대 범실과 이다현(현대건설)의 블로킹으로 17-23으로 따라붙었으나 도미니카 페랄타 루나에게 쳐내기를 허용하며 1세트를 18-25로 내줬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도미니카의 좌우 날개 공격을 방어 하지 못하면서 10-13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11-14에서 염혜선(KGC인삼공사)과 문지윤(GS칼텍스)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13-21까지 스코어는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정지윤의 서브 범실로 2세트마저 무기력하게 18-25로 빼앗겼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초반부터 4-8로 끌려간 한국은 정지윤의 공격 범실로 7-13으로 뒤졌다. 수비 불안까지 나오면서 11-20까지 밀린 한국은 결국 셧아웃 패배를 떠안았다.

전패 위기에 놓인 한국은 하루 휴식 후 7월1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6승3패·승점 18)과 대회 11차전을 갖는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