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복선전철 개통식 갑자기 초청 취소”…원희룡 “경위 알아보겠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서해선 복선전철 ‘고양 대곡~부천 소사’ 구간 개통 기념식에 야당 의원 참석이 갑자기 취소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질타했습니다.

오늘(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구간을 지역구로 둔 야당 의원들은 개통식 참석이 의도적으로 배제됐다며, 대통령실 지시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고양 대곡~부천 소사’ 구간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김상희·김경협·서영석·진성준·한준호·홍정민·이용우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야당 의원 8명이 당초 행사에 초대받았지만, 이후 갑자기 초청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겁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갑)은 “저도 당연히 참석 예정이었는데 초청받은 다음 날 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국토부 주관 행사로 알고 있는데 왜 초청이 취소됐는지, 누가 결정한 건지 알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뿐 아니라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못 오게 하고, 고양을, 부천 지역 (야당) 의원들은 전부 못 오게 했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을)도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고 확인해보니 대통령경호실 측으로부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취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국토부 직원에게 들었다”며 “대통령비서실 지시 사항인지 궁금하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은 다 참석한다는데 정치적 목적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안 들 수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원 장관은 “제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서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창봉 기자 (ceric@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