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운 키움, KIA전 4-0 리드 잡았지만 2회초 우천 노게임…전 경기 순연 (종합 2보)

키움 히어로즈가 넉넉한 리드를 잡았지만, 갑작스레 굵어진 빗줄기에 웃지 못했다.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키움과 KIA 타이거즈의 2023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가 열렸다.

기선제압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와 임지열의 2타점 적시타, 임병욱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4-0을 만들었다. 키움 선발투수로 나선 장재영 역시 1회말 KIA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장마로 인해 29일에는 단 한 경기의 프로야구 경기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2회초 키움의 공격이 시작되려는 찰나 폭우가 쏟아졌다. 심판진은 당시 6시 53분경 경기 중단을 선언했는데, 약 40여분이 지난 7시 30분경에도 빗줄기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노게임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키움의 승리도 물거품 속으로 날라갔다. 앞선 1, 2차전을 모두 잡아냈던 키움은 이날 승전고를 울렸을 시 3연승 및 3연전 스윕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반면 3연패 위기에 몰려 있었던 KIA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한편 장마가 본격화되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이날, 광주 경기까지 노게임으로 선언됨에 따라 프로야구는 단 한 경기도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 앞서 잠실야구장(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을 비롯해 인천 SSG랜더스필드(SSG랜더스-LG 트윈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KT위즈-한화 이글스), 부산 사직야구장(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들 모두 우천 또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날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경기들은 추후 재편성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