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미 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 1300억 투자

정인선 2023. 6.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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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텔레콤(SKT)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조비는 도심항공교통 기체 운영, 유지보수 관련 기술 등을 서로 공유하고, 국내 여러 모빌리티 기업들과의 제휴 측면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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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 지분 2% 인수…국내 기체 독점 사용권 얻어
유영상 에스케이텔레콤(SKT) 대표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조비에비에이션 생산 시설에서 조비의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에 탑승해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SKT)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 조비의 기체를 국내에서 독점 사용해 경쟁 업체들과의 거리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29일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에스케이텔레콤은 약 2%의 조비 지분을 신주 인수 방식으로 확보하게 됐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2월 조비와 도심항공교통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동맹 관계’임을 선언한 바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에 따르면 조비는 도심항공교통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해체(eVOLT) 개발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걸로 평가받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조비가 개발한 에스(S)4 기체가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322km/h)와 비행거리(241km) 기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번 지분 인수의 조건에 따라 조비의 기체를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국내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경쟁사들보다 앞선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 중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MA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5년 이후로 예상되는 국내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조비는 도심항공교통 기체 운영, 유지보수 관련 기술 등을 서로 공유하고, 국내 여러 모빌리티 기업들과의 제휴 측면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협력 성과를 발판 삼아 국외로의 동반 진출 또한 검토할 예정이다.

유영상 에스케이텔레콤 대표는 “조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우수한 기체를 국내에 도입해 이용자들의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도심항공교통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벤 비버트 조비 비버트 조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을 위한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에스케이텔레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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