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정 차관급 김채원 '좌파 운동권이 노무현 죽음 교사' 황당 음모론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김채환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가 자신이 운영한 유튜브 채널에서 '좌파 언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교사했다는 음모론 등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좌파 운동권 언론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의도적으로 죽음을 요구했고,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에 좌파들의 영웅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다.
김 내정자는 이 외에도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을 지시했다거나, 중국 공산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촛불 시위'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 황당한 의혹들을 제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극우 유튜버 대통령실 채용' 등 논란에 이어 또다시 '극우 인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개각을 단행하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에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를 내정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5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교육을 총괄하는 차관급 자리다.
김채환 내정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채환의 시사이다'를 통해 각종 음모론을 제기해 왔다. 김 원장은 지난 4월 '[속보] 14년만에 드러난 충격적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그는 죽어서 좌파 세력들의 전설이 되었는데, 그가 죽기 전에도 과연 영웅이었을까. 전설이 될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사람이었을까. 그 죽음 전후를 면밀히 관찰해 보면 그가 왜 죽었을까 라는 의문보다 누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라는 의문이 먼저 고개를 든다"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이 "미네르바에게 요구했던 그 죽음, 김지하 시인에게 요구했던 그 죽음, 수많은 분신을 유도했을지도 몰랐던 운동권 세력들의 설득, 이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누군가가 노무현에게 죽음을 선택하도록 강요했다면 그 요구의 강도가 어느정도 센 것이었기에 결국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한 의문"이라며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회고록에서 부인 권양숙 여사가 노무현 모르게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노무현이 모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조사에서 증거들을 눈앞에 들이밀자 노무현은 자신의 운명을 직감했을 것"이라며 "누군가가 그에게 죽음을 강요한 자가 있었는지 여부다. 소위 운동권 출신들로 구성된 좌파 언론들은 전혀 노무현을 두둔하거나 감싸지 않았다. 충격적인 공격의 방향이 좀 이상하더라 그 말이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노무현이 죽어야 진보가 산다는 투의 논설들을 노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하기 바로 전 1, 2주 사이에 집중적으로 쏟아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경향신문, 미디어오늘, 한겨레 등의 기사 및 사설 내용 등을 언급하며 "이 정도면 거의 죽음 교사 수준이었다고 보이는데 혹시 제가 잘못 본 것인가"라며 "이런식으로 (운동권 좌파 언론인들이) 단도직입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죽어달라고 강요했다. 당신이 죽어야 좌파가 다시 부활한다 이런 얘기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그들이 또 한 사람에게 약간의 다른 방법으로 과거 그랬던 것보다 더 포악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한 사람에게 그것도 대통령을 지낸 사람에게 책임지라고 죽음의 결단을 강요했던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내정자는 "노무현과 평생 함께 했던 친구이자 5년 내내 청와대 민정비서로 노무현을 도왔던 그 자, 가장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노무현을 끝내 밀어냈던 자가 바로 문재인"이라며 "노무현이 사라지지 문재인과 진보언론은 그 책임을 검찰에게 돌리면서 노무현의 전설을 만드는데 몰두했다. 죽음을 강요당했던 세 사람. 미네르바 박대성 김지하, 노무현 두 사람은 죽음의 선택을 거절했고 다른 한 사람은 이를 받아들여서 죽음의 대가로 좌파들의 영웅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월호의 죽음, 이태원의 죽음, 죽음을 재물로 삼아 축제를 벌이고자 하는 자들의 굿판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김 내정자는 지난해 5월 '군마루타 생체실험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코로나가 극성이던 2021년 8월4일 청와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군인들의 마스크를 벗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군 통수권자가 군인을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11월에는 'BTS 정국, 윤석열 대통령에 큰 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문 정부의 대중 굴종 외교로도 5년 내내 풀지 못했던 중국의 한한령인데,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 회담 후 곧바로 중국에서 한국 영화 및 가요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금 들려오는 얘기로는 BTS 멤버들이 윤 대통령을 만나면 큰절이라고 하고 싶어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최근 영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 대해 "중국은 당시 대한민국의 유학원 7만여 대학생들 전체를 동원할 수 있었고, 그들을 일사불란하게 촛불 시위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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