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홍고등학교, 변화·도전 통해 ‘교육 혁신’... "자기주도적 인재" [꿈꾸는 경기교육]
AR·VR 기기 마련… 다양한 AI 교육 앞장
학생 주도형 교육과정 운영 통해 학력 향상
현재를 두드려 미래를 여는 학교, 미래를 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학습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내는 학교. 역사와 미래의 꿈을 품고 수원 권선구에 자리잡은 화홍고등학교(교장 이준영)는 1999년 문을 열어 지난해 제22회 졸업생까지 총 1만567명의 인재를 배출한 명문이다. 화홍고는 ‘즐거운 배움으로 모두 성장하는 화홍교육’을 교육비전으로 꿋꿋한 의지와 인내, 뜨거운 열정을 지닌 학생들을 키워내는 중이다. 건강하고 예의 바르며 실력있고 창의적인 학생들과 연구하며 보람을 갖고 학생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교사가 함께 이 같은 교육 비전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이러한 화홍고의 목표는 배려하고 상생하며 소통하는 학교,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완성해가는 교육공동체의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춘 창조적인 사람, 변화와 도전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가는 실력 있는 사람, 공동체 의식에 공동선을 추구하는 예의 바른 사람, 밝고 맑은 모습의 심신을 가꾸는 건강한 사람을 키워내고 있는 화홍고를 찾았다.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화홍고등학교
■ ‘현재를 두드려 미래를 연다’... 변화와 도전 앞장서는 혁신 교육
화홍고는 ‘현재를 두드려 미래를 연다’는 비전 아래 급변하는 시대 속 다가올 미래 교육에 대한 준비를 차분히 해나가는 학교 중 하나다. 특히 고교의 경우 곧 사회로 나가야 할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만큼 이들이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시대를 이끌 차세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마련해뒀다.
우선 인공지능(AI) 선도학교인 화홍고는 올해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한 교수·학습을 위해 창의융합형 정보교육실을 구축하고 있다. 정보교육실에서는 다양한 AI교육과 창의융합형 교육을 할 수 있는데, 교내 3층에 있는 컴퓨터실을 리모델링해 창의융합형 정보교육실로 구축 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AI를 기반으로하는 데이터베이스용 3D 프린트부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기기 등도 마련한다. 또 스마트TV와 모듈형 책상을 활용한 탐구 중심 수업이 이뤄지며, 토론수업부터 발표나 강의식 수업 등의 다양한 수업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된다. 화홍고는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을 통해 AI리터러시교육과 피지컬 컴퓨팅 교육, 학생주도형 활동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학습 공간의 혁신을 통해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는 창의융합교육을 강화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화홍고에는 총 13개 교실에 전자칠판이 배치돼 있으며, 12개 교실에는 단초점 빔프로젝트가 설치돼 있는 등 선진화된 디지털 교육환경이 갖춰져 있다.
■ 학생 의지로 실천하는 변화와 도전... 학생주도형 교육과정 운영
화홍고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변화와 도전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인문학적 사고와 자연과학적 사고를 키워나간다는 목표로 학생의 선택을 존중한 학생 주도형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학생주도형 교육과정은 학생 개인의 적성이나 능력, 특기를 고려해 맞춤식 교육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해 학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게 돕는다. 또 학습부진 학생들의 학습격차를 해소함과 동시에 학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기와 기회도 제공한다. 또 학생 중심 교육으로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지닌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러한 학생주도형 교육과정이 정착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학생 교육과정 운영도우미를 두고 이들이 학생들 스스로 소질과 적성, 특기 등을 찾아갈 수 있게 돕는다. 또 학생주도 교육과정 박람회를 통해 학생들의 이해력을 높이고 참여 의지도 향상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총 14개 팀의 학생들이 스스로 설계하고 실천·평가하는 프로젝트형 봉사활동과 학생이 주도한 진로동아리도 총 51개나 운영 중이며, ‘수원화성 가치계승’ 등의 주제별 교과 융합 수업활동 및 학생주도 융합형 프로젝트 학교자율과정, 함나(함께 나누는)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다.
■ 교육공동체 한마음 한뜻모아... 행복한 학교 완성 총력
화홍고는 학생과 학교,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며 행복한 학교를 완성해 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학교다.
우선 학생들은 각 학급과 학생자치회,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한 캠페인 활동과 프로젝트 활동, 학생들이 기획하고 실천하는 ‘화홍고 스포츠축제’, ‘작은 음악회’, ‘스포츠 클럽활동’ 등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성장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또 교직원들은 학교 현안에 대한 토의·토론이 활발한 교직원 협의회와 기획위원회부터 총 9개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부모회를 통해 ‘배우는 학부모’가 되기 위해 각종 학습과 진로 연수 등을 기획해 학교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준영 교장은 화홍고의 교육공동체 모두가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서로 ‘섬김’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발전하는 화홍고만의 비결이라고 꼽았다. 또 각종 문화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으로 나날이 성장해가는 화홍고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이준영 화홍고등학교 교장
“배움에서 즐거움 찾아… 꿈·희망 설계 도울 것”
“배움이 즐거운 수업을 바탕으로 누구나 오고 싶은 학교, 진학의 성취와 꿈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이준영 교장에게 화홍고는 단순히 교장으로 재직하기 때문에 특별한 학교는 아니다. 화홍고의 시작을 고스란히 지켜봤고, 함께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1998년 화홍고 설립 신설교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화홍고의 기본적인 교육과정 편제를 설계한 인물이다. 그만큼 평소에도 늘 화홍고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이러한 관심은 지난해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더욱 깊어졌다.
이 교장은 화홍고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학생들이 누구나 원하는 좋은 대학으로의 진학을 이뤄내면서도 학생들의 마음속에 꿈이 자리할 수 있는 학교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훈을 적는 대신 ‘변화와 도전’이라는 화홍정신을 학교 곳곳에 새기기도 했다.
인공지능 시설구축 선도학교이자 전자칠판 운영 시범학교, 학생 건강증진 학교 등의 여러 교육청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 역시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기도 하다.
이 교장은 “화홍고는 교육공동체의 자발성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학교로, 학생중심학교로서의 학생, 학부모, 교사의 자율권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의미”라며 “거의 모든 행사를 학생자치회가 주도할 정도로 주체적인 학생, 학교와 대등한 협력적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학부모회, 교육과정의 결정권을 갖고 연구해나가는 교사들이 모여 ‘즐거운 배움으로 모두가 성장하는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이러한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입시경쟁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볼 때면 애처롭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지나치게 수직적 등급에 의한 성적제도로 우리 학생들이 경쟁에만 내몰리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고교 시험이 상대평가제인 건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학생들이 이제는 꿈과 희망을 설계해 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후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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