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르영화의 축제'…부천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

최민식·안성기 등 레드카펫 밟아…11일간 262편 상영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세계 장르영화의 축제로 불리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29일 개막식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영화제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배우 박하선과 서현우의 사회로 진행됐다.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라이브 공연으로 개막식 문을 열었고, 영화제 공동 조직위원장인 조용익 부천시장과 정지영 영화감독의 개막 선언이 이어졌다.

조 시장은 "부천국제영화제는 시민과 관객이 함께 만드는 축제"라며 "부천시 승격 50주년인 올해 영화제는 기념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멋진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도 "순수하게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모습이야말로 우리 영화제를 지탱하는 힘"이라며 "독특한 개성이 담긴 다양한 작품을 마음껏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개막식에 앞서 1시간 동안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올해 영화제에서 특별전을 여는 배우 최민식 등이 참여했다.

한국 영화계를 이끈 안성기와 박중훈뿐만 아니라 김성균·예지원·양동근·장서희 등 유명 배우들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51개국의 장·단편 영화 262편이 상영되는 올해 부천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9일까지 11일 동안 열린다.

이날 선보인 미국 아리 애스터 감독의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주인공이 기억과 환상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폐막작은 일본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모두의 노래'로 행방불명된 아이돌 그룹 멤버를 찾는 공포 영화다.

영화 관람료는 개·폐막작 1만∼2만원, 일반 상영작 8천원, 심야 상영작 1만6천원이다.

지난 22일 일반 상영작 티켓 예매가 시작된 이후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개막작은 12초 만에, 폐막작은 59초 만에 매진됐다.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 소풍·메가박스 부천 스타필드시티에 오프라인 상영관이 마련됐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서도 일부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제 일정은 홈페이지(www.pifan.com)에서 알 수 있다. 예매 문의는 전화(☎ 032-327-6313)로 하면 된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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