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 3마리가 뛰어다니네” 행사장 뒤집어진 놀라운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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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기자, 사진영상팀]"실물로 보니 너무 신기했어요."
입구에서부터 무대까지 로봇들이 빠르게 이동했고, 한편의 '로봇 런웨이(run way)'에 행사장 곳곳에서 박수와 탄성이 터졌다.
이날 등장한 로봇 3총사는 모두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들이다.
박 교수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만든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에 이어 국가대표급 로봇공학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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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대전) = 김상수 기자, 사진영상팀]“실물로 보니 너무 신기했어요.”
지난 27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
행사장을 가득 채운 800여명 참석자들이 앞다퉈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사족보행 로봇 3총사.
입구에서부터 무대까지 로봇들이 빠르게 이동했고, 한편의 ‘로봇 런웨이(run way)’에 행사장 곳곳에서 박수와 탄성이 터졌다. 쉴 새 없이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부산에서 온 초등학생 이호빈 군은 “평소 로봇에 관심이 제일 많아서 4월 열린 부산과학축전에도 사족보행 로봇을 보러 갔는데 이번에는 로봇이 뛰어다니기까지 해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날 등장한 로봇 3총사는 모두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들이다.
드림워커는 KAIST의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 연구팀의 손에서 태어났다. 국제로봇경진대회에서 미국, 영국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로봇이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보행 기술. 로봇이 조종자의 가시거리를 벗어나도 주변 지형을 파악, 스스로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경로를 판단한다. 보행 중 넘어질 때에도 자동으로 임무를 다시 수행할 수 있는 재회복(Fall recovery) 기술도 자체 개발해 탑재했다.
또다른 주인공은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에서도 초당 3m의 속도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라이보.
KAIST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 연구팀의 작품이다. 라이보는 발이 완전히 모래에 잠기는 해변 모래사장에서 최대 3.03m/s의 고속 보행을 할 수 있다.
황보제민 교수는 “이 로봇은 군용으로 정찰이나 군수물자 이동 임무와 해변 감시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향후 3년 내 본격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계공학과 박해원 교수 연구팀의 하운드가 있다. 하운드는 큰 강아지를 닮은 외형에, 장애물도 훌쩍 뛰어넘고 높은 경사의 계단도 척척 올라간다.
박 교수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만든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에 이어 국가대표급 로봇공학자로 꼽힌다.
하운드는 험로나 계단, 장애물 구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 몸체에 다양한 임무장비를 탈부착할 수 있어 활용범위가 넓다.
이 로봇은 약 10㎞/h의 최고속도로 빠르게 달리면서도 35㎝ 높이의 장애물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사람의 발차기와 같은 외부의 강한 충격에도 넘어지지 않고 보행한다.
이날 행사장엔 뇌파만으로 조작하는 드론도 등장했다. 김기범 한국뇌연구원 박사가 조종기 없이 해드셋처럼 생긴 뇌파측정기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올랐다. 기술을 설명하는 사이, 드론이 빠르게 하늘로 치솟았다. 이 드론 조종은 오로지 뇌파만으로 진행됐다.
조종기가 없더라도 인간의 뇌파만으로 드론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로. 뇌파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드론의 조종 시스템과 연동시키는 방식이다.
이날 행사장엔 이 같은 로봇 공연 외에도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와 AI(인공지능)와의 합동 공연이나 가수 박새별의 특별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져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광형 KAIST 총장, 안철수 국회의원,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정재승 KAIST 교수, 사토 요톡 동북아시아 운영총괄,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등 최고의 연사들의 열정 넘치는 강연도 행사 내내 이어졌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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