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환자·보험설계사 '한통속'…진료기록 조작해 23억 꿀꺽
【 앵커멘트 】 진료기록을 조작해 23억 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병원 3곳과 환자 30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상담실장은 물론, 의사와 환자, 보험설계사까지 모두 한통속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병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허위 진료기록으로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가 드러나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범행은 상담실장 40대 김 모 씨가 주도했습니다.
피부 관리를 받은 환자들의 진단명을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한 도수치료나 발톱무좀 등으로 조작했습니다.
지인인 다른 병원의 상담실장도 범행에 가담했는데, 서로 상대방의 허위 진료기록을 끊어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2017년부터 5년간 병원 3곳에서 8,300여 차례에 걸쳐 진료기록을 조작해 보험금 23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의사나 간호사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습니다.
김 씨는 보험설계사와 짜고 가짜 환자들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최대 1천만 원의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자궁근종 레이저 시술을 받은 것처럼 허위로 꾸며 수익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병원에는 관련 의료 장비조차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우희진 / 충남경찰청 강력범죄 수사2팀장 - "(가족들이) 병원에 방문한 사실이 없음에도 진료를 받았다고 보험금을 허위 청구해서 몇백만 원부터 1천만 원이 넘게 보험금을 허위로 타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임신 중절한 태아 사체 10여 구를 사산한 것처럼 꾸며 업자에게 유통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상담실장 김 씨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의사와 간호사 등 나머지 34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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