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산업 메카 조성…'부흥의 도시' 논산 건설"
백성현 논산시장은 탁월한 정무감각의 치밀한 전략가
논산시를 일약 군수산업의 메카로 부상시켜
첫 해외방문서 500억원 수출협약 쾌거 이뤄
'5촌2도','4+1정책', 농업 세계화정책 5가지 등 제시
"'소멸의 도시' 논산을 '부흥의 도시'로 바꿀 수 있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가 설득하겠다"
'논산을 새롭게, 시민을 행복하게'를 내걸은 민선8기 백성현 논산시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백성현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시민들의 소득과 행복지수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또한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변화'에 행정의 무게중심을 두었다. 군수산업 메카 조성 등을 위한 이른바 '세일즈 행보'도 보였다. "'소멸의 도시' 논산을 '부흥의 도시'로 바꿀 수 있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가 설득하겠다"고 강조한 백성현 논산시장의 취임 1주년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64.34%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백성현 논산시장.
백 시장의 행보는 당선 직후부터 빛을 발했다. 당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육군훈련소 영외면회가 제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제상황이 악화되자 국민의힘 중앙당을 찾아 육군훈련소 영외면회 재개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이어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박원호 육군훈련소장 등을 만나 결국 영외면회를 재개시켰다.
백 시장은 또 김병준 전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초청, 논산 국방국가산단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스마트 국방클러스터 조성 및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취임 직후 첫 방문지로 환경미화업체를 택했다.
백 시장은 당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쾌적하고 살기 좋은 논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을 제일 먼저 찾아뵙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며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역발전을 위한 초당적인 자세도 보였다. 김종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논산·계룡·금산)을 만나 논산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한 것이다. 이 자리엔 실무를 담당할 시 간부진과 김 의원 보좌관들이 배석해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논산을 군수산업의 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역 내 군 시설인 국방대학교 총장, 육군훈련소 소장, 육군항공학교 교장 등도 만나 군 관련 현황을 청취하며 협조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상대로 논산, 공주, 금산, 부여, 서천 등 남부권의 경우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소멸위기에 처한 상황인 점을 설명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만이 인구 유입의 요인이 된다는 점을 강조, 특단의 조치로 우량기업 유치에 힘을 실어 달라고 설득해 공감을 받아내기도 했다. 특히 정치권과 정부를 상대로 실질적인 방산업체 지원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산을 군수산업도시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이어 여당의 핵심 실세들인 정진석 국회부의장, 성일종 정책위 의장, 홍문표 의원, 이명수 의원 등을 만나 남부권 소멸위기의 대응책으로 논산을 군수산업도시 경제권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논리도 전개했다.
지난해 9월, 천안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충남시장군수협의회에선 15개 시장 군수들을 상대로도 논산을 중심으로 한 국방산업 육성 및 관련 기관 유치로 남부경제권 조성에 합심하겠다는 뜻을 담은 결의안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백 시장은 "지방소멸의 위기를 타개하고 '더 크고 더 강한'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정부의 2촌5도 정책방향부터 바꿔야 한다"며 "5촌2도(5일은 농촌, 2일은 도시) 캠페인을 전개해 인구소멸지역에 새로운 정책 비전을 제시, 대한민국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역의 신성장동력 마련 및 인구감소 극복 해법으로 '군방군수산업도시' 구축 카드와 함께 △5촌2도 정책 실현 △충남 남부권 공동경제권 형성 △건양대학교를 통한 하이테크(Hi-Tech) 교육 기회 제공 △매주 입소하는 1700명의 훈련병을 통한 인력 공급 등을 제시했다.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다시 찾는 농촌', '땀의 농업'에서 '기술의 농업'으로 새 패러다임을 열기 위해 농업 예산 1400억 원을 투입하고, 농업인의 소득 안정화와 '부농의 꿈'을 이루도록 농업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방향도 제안했다.
△농업생산비용 절감 △우수 농산물 생산 △우수 농산물의 세계화 △농업의 산업화를 통한 수지맞는 농업환경 구축 △농업 전문가 육성 등을 제시하며 현재 미래 농업 경쟁력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 속 행정원칙으로 △시민제일주의 원칙 △사회적 약자 배려 △경제 우선 원칙 △현장주의 행정 △관행 타파 등을 제시하며 미래 먹거리·살거리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첫 해외 방문길에 나선 백성현 시장은 미국, 몽골, 베트남, 태국 등을 잇따라 찾아 500억 원 상당의 수출협약을 이뤄냈고,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관계 구축 및 주요 자치단체와 협약 등의 성과도 달성했다.
미국에서는 토미 배틀 헌츠빌 시장을 만나 논산시-헌츠빌시 간 친선교류를 시작하는 한편 양 지역 간 교류 범위를 확장시켜 군수산업 도시 발전에 필요한 실무적 공조를 도모했다.
백 시장은 "미국의 핵심 국방도시로 탈바꿈한 앨라배마주의 헌츠빌과 같이 논산시를 대한민국 군수산업 메카로 자리매김시킬 각오"라며 "70년을 국방 시설과 함께 한 논산시민의 자긍심과 풍부한 국방 자원을 바탕으로 군수산업 중심도시 논산의 새 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해 9월 대규모 방산업체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이하 KDind)를 유치, 1200억 원의 투자협약을 이끌어 내며 국내 최고의 군수산업 도시 조성의 출발을 알렸다.
논산시와 협약을 맺은 KDind는 양촌면 임화리 일대 43만㎡ 부지에 향후 5년간 12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갔다.
또한 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의 논산 설립이 확정되면서 군수산업 메카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조성 규모는 약 39만 6694㎡이며, 투입 금액은 3000억 원에 달한다. 2024년 실무 추진단이 구성·운영될 예정이다.
충남연구원은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 5114억 원 상당의 생산 및 부가가치를 유발할 수 있음은 물론 1605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발생시키고 나아가 60여 개의 방산 관련 기업 '연계 유입'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백성현 시장은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충남 남부권역에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인구를 유입하고 국방 분야 전문 방산업체와 합심해 군수산업 메카로의 도약에 커다란 발판을 놓겠다는 포부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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