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전국 최초 '농촌택시' 도입

택시 4대 마중버스 노선 대체 투입, 7월 1일부터 광덕면 시행

29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농촌택시 운행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천안시가 다음달 1일부터 현행 마중버스 노선에 택시 4대를 투입해 전국 최초로 농촌택시를 운행한다.

시는 광덕면 기존 5개 지선노선의 마중버스 운행을 종료하고 7월 1일부터 1일 2대 격일로 4대 농촌택시를 시범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운행구역은 광덕면 일원 기존 마중버스 지선노선에서 간선노선 시내버스로 환승할 수 있는 광덕면 문화센터, 광덕면 행정복지센터까지이다. 운행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이용요금은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하다. 641번 석지골 노선, 642번 광덕4리 마을회관 노선, 660번 행정1리 노선, 661번 추모공원 노선, 662번 무학리종점 노선 등 5개 노선을 운행하는 마중버스는 그동안 정해진 시간에 손님이 없어도 운행해 비효율 지적이 있었다.

농촌택시는 필요 시 호출로 기존 버스노선을 운행해 운행시간과 운영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광덕면 마중버스 2대 운행에 연간 2억 3520만 원이 소요됐다. 4대 농촌택시 연간 운영비는 1억 2000만 원으로 추산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덕면 농촌택시는 기존 버스노선을 버스가 아닌 택시로 운영하는 최초 사례"라며 "천안시가 혁신적인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광덕면 시범사업 효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 마중버스를 운영 중인 병천면과 풍세면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안시는 택시 이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행복콜과 천안사랑카드 앱을 연계한 택시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3일부터는 자동결제와 직접결제를 선택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