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계U대회 '재창립', 성공 개최 차질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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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시도가 29일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재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을 예고했다.
첫 창립총회 때 사무총장으로 위촉된 바 있는 윤강로씨가 창립총회 재개최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원 판단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형국이었다.
하계 U대회 창립 행사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법원 결정이 사전에 내려졌기 때문이다.
대회 관련 사무를 볼 조직위 사무처를 출범시켜야 그때부터 대회 성공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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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시도가 29일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재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을 예고했다. 이날 총회는 자칫 무산될 수도 있었다. 첫 창립총회 때 사무총장으로 위촉된 바 있는 윤강로씨가 창립총회 재개최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원 판단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형국이었다. 다행히 가처분 사건 담당 재판부의 각하 결정이 나왔다. 소송 상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인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 소송 적격성 요건에 흠결이 있다고 짚은 것이다.
하계 U대회 창립 행사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법원 결정이 사전에 내려졌기 때문이다. 법원 판단이 달랐으면 두 차례나 연장된 조직위 설립 FISU 규정 시한을 지키지 못할 뻔 했다. 자연히 공들여 유치한 국제 스포츠대회를 허무하게 날리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노릇이지만, 법정 다툼으로 갈 정도로 사태를 키운 것은 유감천만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일방의 책임이 더 크기보다는 충청권 시도, 대한체육회, 문화체육부를 망라해 모두 떳떳한 태도를 취할 입장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해놓은 후 조직위내 자리 다툼으로 비치는 파열음이 나오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개최지 시도를 몰아붙인 대한체육회도 지나친 면이 없지 않았다면, 중간에서 사태 조기 종식을 위해 중재에 애를 먹은 문체부도 적잖이 실망감을 안겼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각측의 주장과 입장만 우선하는 모습을 보였고 문체부-체육회-대회 개최 시도 간의 긴밀한 협의와 일체감을 도모하지 못했다. 하나를 걸고 넘어지면 전체가 흔들리는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고 그 반작용으로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는 것은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국제스포츠 대회를 유치한 상황에서 조직위 창립 행사를 두번 치른 것도 드문 경우이며 그에 따라 공연히 개최지 이미지 손실을 자초한 것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가까스로 조직위를 재창립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바쁘다. 시일을 허송한 만큼 과제도 누적돼 있다. 일단 조직위 설립 인가 및 등기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 대회 관련 사무를 볼 조직위 사무처를 출범시켜야 그때부터 대회 성공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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