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난항 HD현대중공업 노조, 7월 7∼11일 파업 투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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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29일 쟁의행위(파업)를 결의했다.
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의견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과반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 노조는 파업권을 갖는다.
노조는 "당장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여름휴가 전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안이 나오지 않으면 (파업 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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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29일 쟁의행위(파업)를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행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다음 수순으로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내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이어 다음 달 7∼11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의견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과반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 노조는 파업권을 갖는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16일 올해 임협 상견례 이후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천900원 인상, 정년 연장 등을 담은 올해 요구안을 사측에 보낸 상태다.
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조는 "당장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여름휴가 전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안이 나오지 않으면 (파업 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임금 인상 규모 등은 더 논의한 후에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교섭 시간을 끌 생각은 없다"며 "적절한 시기에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교섭에선 조선업이 호황기로 접어든 데다가 저임금 문제로 일손이 부족하다는 분위기가 퍼진 만큼, 임금 인상 규모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교섭에서 회사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인상을 언급했으나, 노조는 부족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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