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 인천 육군 제17사단 호국보훈의 달 기념 행사
“씩씩한 후배 장병들을 보니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29일 오후 2시 인천 부평구 제17보병사단 정무관. 제17보병사단에서 준비한 6월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인 ‘약속 2023’에 참석하기 위해 흰색 영웅의 제복을 입은 참전용사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이들은 군악대가 연주하는 ‘38선의 봄’의 가사를 따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든다. 제9공수특전여단 특전요원들이 선보이는 태권도 시범과 지상작전사령부의 의장시범을 보며 환호와 함께 박수를 친다.
해병대 1기 박세양씨(95)는 “후배들의 씩씩한 모습을 보니 대한민국을 잘 지킬 것 같아 든든하다”며 “73년 전 나라를 위해 나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광숙씨(76)는 행사 내내 눈시울이 뜨겁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 고(故) 김영술 상병이 강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뒤 70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어머니로부터 씩씩하고 듬직한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버지의 공적이 드디어 인정받아 감격스럽다”고 했다.
제17사단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참전용사들을 위한 ‘약속 2023’ 행사를 열고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익 경기도 부천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 어창준 사단장, 참전용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제17사단은 이날 생활용품과 건강식품 등이 담긴 ‘사랑의 희망박스’를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했다. 가수 ‘포맨’의 구성원인 김하은 상병의 노래 공연도 이어졌다.
어 사단장은 기념사를 통해 “총탄과 포성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고지에서 나라를 위해 나섰던 선배들의 희생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호국 영웅들과 그 가족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근 대위는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참전용사 선배님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되새겼다”고 했다. 이어 “선배님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늘 기억하고, 나라를 위한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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