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이라는 명품 브랜드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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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양모(33) 씨는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세 살배기 딸을 위해 물티슈와 세제 등 유아용품을 구매하다 고민에 빠졌다.
'유아용' 물티슈가 일반 제품보다 2배 정도 비싼 값으로 판매되고 있어서다.
실제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내에선 일부 유아용 물티슈, 세제 등이 '순하고 안전하다'는 이유로 일반 제품 보다 2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시중에선 평균 10팩에 1만 원대로 판매되는 일반 제품과 달리 일부 유아용 물티슈는 2만 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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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키즈·텐포켓 수요 '유아용' 프리미엄 형성
특정제품 유아용품 인증 제도 확대 강화 절실
주부 양모(33) 씨는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세 살배기 딸을 위해 물티슈와 세제 등 유아용품을 구매하다 고민에 빠졌다. '유아용' 물티슈가 일반 제품보다 2배 정도 비싼 값으로 판매되고 있어서다. 양 씨는 "일반 제품과 비슷해 보이는데 가격은 훨씬 비싸서 유아용이라는 명품 브랜드가 있나 잠시 생각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아 용품에 과도한 프리미엄 가격이 적용되면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아용' 명칭과 표시 관련 인증하는 제도가 미흡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대전 지역 유아동복의 물가 지수는 115.84로, 2년 전인 지난 2021년 동월(98.61) 대비 17.23포인트 상승했다. 유모차도 같은 기간에 97.22에서 106.45로 9.23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이른바 육아물가지수가 치솟는 상황에서 별도의 인증을 받지 않고 유아용 명칭을 붙이거나 아기 얼굴 마크를 달아 놓은 고액 제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등은 특정 제품들의 인증 절차를 필수적으로 두고 있지만, 물티슈와 같은 일부 물품들은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 또한 법적 기준을 맞췄다고 해도 일반 제품과 유아용품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제도도 없는 실정이다.
실제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내에선 일부 유아용 물티슈, 세제 등이 '순하고 안전하다'는 이유로 일반 제품 보다 2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시중에선 평균 10팩에 1만 원대로 판매되는 일반 제품과 달리 일부 유아용 물티슈는 2만 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최소 5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세제는 2배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엔 저출산 기조에 하나뿐인 자녀도 귀하게 키우려고 하는 이른바 '골드키즈', '텐 포켓(열개의 주머니)' 등의 수요가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부모와 친척들이 아이에게 좋은 제품만 선물하려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유아용 제품을 인증하는 절차를 마련, 별도의 마크를 표기하는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혜경 충남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특정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법적 기준이 있다 해도 인증 제도가 미흡해 '유아용' 제품으로서의 적합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유아용을 일반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인증 제도를 통해 통과한 제품에 '아기 얼굴' 마크를 다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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