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급 계획 두고 SK에코-현대건설 엇갈린 행보

신익규 기자 2023. 6. 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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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내 대규모 아파트 분양 계획과 관련 주요 건설사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역 내 공급 계획을 추가하는 반면 현대건설은 예정된 사업장의 공급 일정을 오히려 미루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대전 대신 충남 천안·아산 지역에 물량을 내놓았다.

아직 대전의 분양 시장은 안정적이지 않다고 판단, 연구개발(R&D) 집적지구 및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호재가 예상되는 천안·아산 지역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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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전체 공급 감축 속 문화동 8구역 하반기 공급…12월 분양
숨 고르는 현대건설…힐스테이트 둔산·대전 스카이 연간 공급 포기

대전 지역 내 대규모 아파트 분양 계획과 관련 주요 건설사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부동산 시장 한파 이후 반등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SK에코플랜트는 지역 내 공급 계획을 추가하는 반면 현대건설은 예정된 사업장의 공급 일정을 오히려 미루는 모습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전국 연간 공급 계획을 절반 가까이 축소한 데 이어 상반기 일정 상당수를 하반기로 미뤘다.

그러나 대전 문화8구역 재개발 사업은 하반기 일정에 새롭게 추가됐다. 상반기 연기물량을 제외하면 하반기 계획에 추가 반영된 건 대전 문화8구역 재개발이 유일하다. 지난 2017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같은 해 9월 SK에코·GS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한 해당 재개발 사업은 중구 문화동 435-42번지 일원 10만 770.8㎡에 지하 3층-지상 34층에 174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1746가구 중 일반 분양은 1207가구로, 이중 SK에코의 물량은 543가구, 나머지는 GS건설이 맡아 오는 12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지역 내 분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탄방동에 둥지를 틀 '힐스테이트 둔산'의 이름을 연간 공급 계획에서 뺐다. 힐스테이트 둔산은 서구 탄방동 일원 지하 7층-지상 37층, 4개 동, 전용면적 84㎡에 600실 규모로 조성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힐스테이트 대전 스카이'도 마찬가지로 제외됐다. 당초 올해 분양될 예정이었던 힐스테이트 대전 스카이는 동구 가양동에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55㎡, 358가구로 아파트 및 상업시설을 함께 들이는 주거복합단지로 이뤄진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대전 대신 충남 천안·아산 지역에 물량을 내놓았다. 아직 대전의 분양 시장은 안정적이지 않다고 판단, 연구개발(R&D) 집적지구 및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호재가 예상되는 천안·아산 지역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 분석된다.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과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 '힐스테이트 천안역 스카이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공급 계획 수정을 거쳤음에도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사업을 오는 10월 정상 공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해당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컨소시엄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세종 등은 불황을 겪은 부동산 시장이 일부분 회복됐으나 충청권을 비롯한 비수도권은 시장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업계 전문가들도 지역 내 시장 전망을 속단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셈법 계산도 까다로워 분양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씩 상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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